무신사 맞아? 럭셔리 하이엔드 실험실로 변한 ‘엠프티’ [언박싱]

갤러리아百 명품관 들어선 ‘엠프티 3호점’
입점 브랜드 90%가 해외 하이엔드 상품

2022년 1호점 오픈…월평균 8만명 찾아
“해외 브랜드의 ‘韓시장 안착’ 핵심 채널”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 3층에 ‘무신사 엠프티’의 세 번째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열었다. [김진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나밀리아’는 블랙핑크 리사가 자주 찾는 브랜드로도 유명해요. ‘애슐리 윌리엄스’는 아이돌 키키, 아일릿 등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기도 했죠.” (무신사 엠프티 관계자)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 편집숍 ‘무신사 엠프티’가 26일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 3층에 55평 규모의 신규 매장을 열었다. 앞서 샤넬의 슈즈 부티크가 있던 자리는 내로라하는 국내외 하이엔드 브랜드 90개가 모인 프리미엄 편집숍으로 변신했다. 무신사는 이곳을 한국 시장 내 럭셔리 하이엔드 패션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매장은 성수점, 압구정 베이스먼트점에 이은 3호점이다. 서브컬처 스트리트·아웃도어 브랜드에 비중을 둔 1·2호점과 달리, 3호점은 해외 하이엔드 브랜드가 전체 상품의 90%를 차지한다. 엠프티의 정체성을 담은 큐레이션을 유지하면서도, 기존에 만나기 어려웠던 럭셔리 브랜드를 엄선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공략 고객층은 백화점 VIP 및 글로벌 럭셔리 소비자들이다. 판매되는 의류 상품의 가격대도 대부분 100만원대다. 가장 비싼 상품은 이세이미야케 출신의 디자이너 타쿠야 모리카와가 론칭한 ‘탁(TAAKK)’의 다운재킷(207만원)이다.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 3층에 문을 연 ‘무신사 엠프티’를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착용하며 살펴보고 있다. [김진 기자]


주요 브랜드로는 미국의 유명 가수 칸예 웨스트의 패션 브랜드인 ‘이지’ 출신 디자이너들이 론칭한 ‘엔타이어 스튜디오’, 글로벌 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끈 영국의 ‘제이디드 런던’, 일본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메종 스페셜’ 등이 있다. 에르메스 버킨백을 해체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선보이는 등 도발적인 메시지로 이름을 알린 독일의 ‘나밀리아’, 엠프티가 국내 단독 판매하는 미국 스트리트·하이패션 브랜드인 ‘버스 오브 로얄 차일드’도 만날 수 있다. 스페인의 니트웨어 브랜드 ‘비엘로’와 미국의 신생 스트리트 브랜드 ‘이즈아르’, ‘마리암 나시르 자데’는 3호점에서만 선보인다.

무신사는 지난 2022년 9월 성수동에 190평 규모의 엠프티 1호점을 열며 프리미엄 편집숍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4년 5월에는 무신사의 첫 사무실을 개조한 2호점을 오픈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엠프티의 연평균 성장률은 4년간 평균 3배 이상이다. 1호점은 지난해 월평균 방문객이 8만명을 넘어섰고, 최근 3개월간 외국인 고객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60%에 달했다.

이번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입점은 그동안 축적한 브랜드 큐레이션 역량을 백화점 유통 환경까지 확장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무신사 엠프티는 압구정 상권을 공유하는 2호점과 3호점의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무신사 엠프티는 단계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안목 있는 프리미엄 고객에게 감도 높은 국내외 브랜드를 제안하는 동시에 해외 브랜드가 국내 하이엔드 시장에 안착하는 핵심 채널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