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열리는 주총만 272개…쏠림 현상 여전

특정 3일에 상장사 73% 주총 개최


지난 1월 서울 중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주총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올해에도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특정 3일에 70% 이상 몰리는 등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집계된 상장사 593개 가운데 73%인 436곳이 주총 일정을 이달 24일 또는 26일, 31일로 확정했다.

특히 26일에 주총을 개최하는 기업만 무려 272개사이다. 이때 주총을 여는 주요 기업으로는 현대차, SK, 카카오 등이 있다.

그동안 증권업계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주총 개최일의 과도한 쏠림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2018년부터 금융당국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등과 주주총회 분산 자율준수 프로그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도 쏠림 현상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일본처럼 주총 3주 전 안건 자료의 전자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투자자들에 대한 자료 공개 기간을 늘림으로써 기업 분석할 시간적 여유를 주자는 취지다.

반면 상장사들은 주총 분산을 위한 제도가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거나 외부감사에 드는 시간이 길어 기업들의 시간 부족에 따른 고충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2021년부터 사업보고서 공시가 주총 1주 전으로 앞당겨졌고 해외 종속회사가 있는 기업들의 경우 연결결산 확정까지 시일이 더 걸리면서 3월 말 개최가 불가피하다”며 “임원들의 해외출장도 많아 거의 반년 전이나 1년 전에 주총 일정을 정해두기에 나중에 바꾸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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