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베벌리힐스 호텔 PCI만찬 연설…영문판 회고록 발간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의 ‘이란 사태’와 관련해 “국제사회는 무력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외교적·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급히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 호텔에서 열린 태평양세기연구소(Pacific Century Isntitute·PCI) 주최 만찬에서 “지구촌 곳곳에서 극단적인 진영 논리와 혐오가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배제보다는 포용을, 갈등보다는 통합을 선택해 포퓰리즘과 극단주의라는 시대적 병증을 치유하자”고 제언했다.
국제사회에 만연한 극단주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며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대립과 증오의 목소리가 커지는 엄중한 시대를 살고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열쇠는 대화를 통한 평화와 포용과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란 사태를 언급하며 “무력 사용은 무고한 희생을 낳고 증오와 보복의 악순환으로 이어져 오히려 평화와 안전을 더 크게 위협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무력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외교·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급히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의 방미는 대통령 퇴임 후 첫 해외 방문이다. 문 전 대통령은 PCI 만찬에서 한미 양국 우호에 기여한 인물에 수여하는 ‘가교상’을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미국대사와 미국 비영리 기관 ‘전미북한위원회’에 시상했다.문 전대통령은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 영문판 발간을 기념해 PCI와 랜드연구소의 초청으로 LA를 찾게 됐다. 그는 “퇴임 후 첫 번째 해외 방문이라 매우 특별하다”며 “재임 중 오지 못했던 LA를 방문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PCI 측은 2015년 서울에서 열린 만찬 후 11년 만에 다시 문 전 대통령을 초청하게 됐다며 “문 전 대통령이 원로 정치가(senior statesman)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더 이상 정치적 의미를 고려해야 하는 정치인이 아닌 만큼 살면서 쌓은 통찰을 나눠줄 수 있을 것”이라며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만찬에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청년과 미래 가교 프로젝트’ 고등학생 청년 대사 12명을 만나 1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격려했다. 6일에는 비공개로 진행되는 랜드연구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태평양세기연구소 만찬에서 인사말 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촬영 김경윤=연합]](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26/03/AKR20260306091651075_03_i_P4-1024x768.jpg)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 영문판이 6일 PCI만찬장인 베벌리힐스 호텔 테이블에 놓여 있다.[연합= 김경윤 촬영]](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26/03/AKR20260306091651075_02_i_P4-225x30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