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200일분 확보”…구윤철, S&P에 에너지 공급망 안정 강조

중동 정세 불안 속 에너지 대응 능력 설명
LNG 도입선 다변화·수급 관리 강화 추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연례협의차 방한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연례협의단의 예방을 받고 킴엥 탄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총괄 이사와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연례협의단과 만나 한국이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 200일 이상의 석유 비축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에너지 공급망 대응 능력을 강조했다.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도 천연가스 도입선 다변화와 수급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 부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엥 탄(KimEng Tan) S&P 국가신용등급 아태지역 총괄 등 연례협의단을 접견하고 한국 경제 상황과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면담에서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우려와 관련해 한국이 충분한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IEA 기준 200일 이상의 석유 비축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도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에너지 공급망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수급관리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화석연료 중심의 경제 구조를 점진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경제의 성장세와 산업 경쟁력도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방위산업, 자동차, 원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도약하고 있다”며 정부가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해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성과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최근 국내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투자 집행이 기성고(milestone)에 맞춰 진행되고 연간 200억달러 한도 내에서 이뤄져 재원 부담이 중장기적으로 분산된다고 밝혔다. 또 외환시장 안정 장치도 충분히 마련돼 있으며 원전·조선 등 국내 산업과 밀접한 분야에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이후 하위 법령 제정과 기금 설치 등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대미 투자를 경제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S&P 측은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한 설명에 공감을 표하며 주요 대외경제 현안 대응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재정경제부는 전했다.

한편 S&P 연례협의단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주요 기관을 방문해 한국 경제 현황과 정책 방향을 점검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