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 초등학생 100여명의 얼굴 사진이 이란 테헤란타임스 1면에 게재됐다. [엑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 어린이들의 사진이 현지 신문 1면에 게재됐다.
테헤란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일 자 테헤란타임스에서 진실을 확인하라”며 신문 1면 지면을 공개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이들의 눈을 보라”는 제목을 달고 미나브 초등학교 희생자 150명의 얼굴을 1면에 실었다.
신문은 “수백명의 이란 아이들이 죽었는데,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미나브 초등학교를 향한 폭격을 부인하고 있다”며 미국에 책임을 물었다.
앞서 지난 달 28일 미·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맞은 이란 남부 미나브 여자초등학교에서 175명이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다만 이번 공습에 대한 책임을 둘러싸고 여전히 논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민간인 피해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이후 초등학교에 대한 공격이 이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초등학교 폭격에 대해 “파악한 바로는 이란이 한 것”이라며 “알다시피 이란의 무기 정확도는 매우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도 “정부가 공격 경위를 조사중”이라면서도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쪽은 이란뿐”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미국 매체들은 폭격 당시 미국의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졌다고 보도하면서, 미군의 오폭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란 반관영 메르통신은 전날 8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지난 달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샤자라 타이바 여자초등학교 인근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모습을 공개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요청으로 해당 영상을 검토한 전문가들은 이 영상이 인공지능(AI) 등으로 조작되거나 위조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사용된 무기가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공군 특수작전 표적 전문가 출신이자 국방부에서 민간인 피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웨스 브라이언트는 WP에 “영상 속 앞부분이 경사진 직선형 원통 모양 무기의 길이가 토마호크와 유사하다”며 “폭발의 강도도 토마호크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무기 분석 전문기관 ‘군비연구서비스(ARES)’의 N.R. 젠젠-존스 소장은 “이 영상이 미국이 학교를 공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분석 결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토마호크 미사일은 여러 나라가 사용하고 있다”며 “많은 나라들이 우리에게서 그것을 구매한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