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제’ 선언한 中양회 폐막…과학기술 자립 박차

내수확대·기술자립 5개년 계획 확정
2030년 AI산업 규모 2000조원 전망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12일 오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특히 이번 양회에서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첨단 과학기술 산업을 핵심 엔진으로 삼아 경제산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4기 전인대 4차 회의 폐막식을 열고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초안과 정부 업무보고 초안 등 11개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양회의 한 축인 국정 자문기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전날 폐막했다.

전인대 표결은 사실상 추인 절차에 가까워 이번 안건들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양회 기간 전인대 표결이 부결된 사례는 사실상 없다.

향후 5년간 중국의 경제·사회 발전 방향을 담은 15차 5개년 계획 초안은 ‘내수 확대’와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핵심 기조로 제시했다. 초안은 내수 부진을 중국 경제의 주요 구조적 문제로 지목하고 “내수 확대를 전략적 기본점으로 삼아 민생 개선과 소비 촉진, 물적·인적 투자의 결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 둔화와 청년 실업 증가, 과잉 경쟁 분위기 등으로 위축된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소득 확대와 고용 창출 등 ‘인적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인대는 이와 함께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4.5∼5%로 제시한 정부 업무보고도 표결에 부친다. 이는 최근 3년간 유지해온 ‘5% 안팎’ 목표보다 소폭 낮춘 것으로 톈안먼 사태 여파가 작용했던 1991년(4.5%) 이후 3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초안에선 ‘인공지능(AI)’를 50차례 넘게 언급하는 등 국가 경제 전반으로의 AI 확산을 강조했다. 15차 5개년 계획이 끝나는 2030년 중국의 AI 산업 규모가 10조 안(약 2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경제 부가가치를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2.5%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앞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5일 올해 중국의 과제를 발표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 정부공작보고(정부업무보고)에서 경제 성장 동력과 관련해 “지능형 경제의 새로운 형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인대는 이밖에 민족단결진보촉진법, 생태환경법, 국가발전계획법, 전인대 상무위원회와 최고인민법원·최고인민검찰원 업무보고 등도 함께 표결할 예정이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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