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요리, 미쉐린까지”…왕의 밥상 이어온 ‘한국의집’, 45년만 새단장

45년만의 새단장을 마치고 개관한 한국의집.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한국의집, 미쉐린에 이름 올리기를.”

조선 왕실 궁중요리의 맥을 이어온 한국의집이 45년만에 새단장을 마쳤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한국의집이 궁중요리를 세계에 알리기를 바라며, 미쉐린에 이름을 올리기를 염원했다.

9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한국의집 재개관 행사’가 개최됐다.

한국의집은 1957년 국내외 귀빈을 위한 영빈관으로 문을 열었다. 1982년 이후에는 전통혼례를 허용해 백년가약의 명소로 자리잡았고, 이후에는 돌잔치를 장소 등으로 문턱을 낮춰 일부가 아닌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9일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열린 재개관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한국의집의 가장 큰 역할은 잊힌 한식을 복원하고 재해석해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것이다. 한식계 큰 스승이라 불리는 조희숙 고문과 국가무형유산 궁중음식 이수자 김도섭 셰프의 역할이 크다. 고조리서를 연구하고, 현대의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일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조선의 마지막 주방상궁 한희순부터 황혜성, 정길자, 한복려로 100년에 이어진 스승들이 그들과 함께했다.

한국의집은 10인실의 청우정, 녹음정과 함께 6인실, 2인실이 갖춰진 우금헌 등 한옥 별채와 본관, 야외 조경을 전체적으로 손을 봤다. 직원과 고객의 동선을 분리하고 별채 주방을 확장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재개관을 한 한국의집. 연합

재개관을 맞아 브랜드 이미지도 한옥 배치 구조를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정비하고, 궁중 다과 브랜드 ‘고호재’ 사업도 확대한다.

한국의집은 고조리서 연구와 제철 식재료를 바탕으로 궁중음식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전통 한식 연구 성과를 담은 조리서를 발간하고, 전통 혼례 모델도 새롭게 개발할 예정이다.

허 청장은 “고즈넉한 한옥에서 우리 조선 왕조 궁증 음식과 반가(班家) 음식을 제철 재료와 전통다과로 선보이며, 한식의 멋과 맛을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국가유산청은 이번 재개관을 통해 한식 브랜드 가치를 한 층 높이고 한옥과 함께 전통 예술이 빛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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