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로봇·문화 다 모여… 청라, 수도권 미래형 융복합 거점 ‘우뚝’

- 하나금융그룹 본사 등 이전… 청라국제금융단지, 수도권 서부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

- 코엑스몰 규모 넘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착공, 인천로봇랜드 조성 등으로 기업 시너지 기대


국내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주거지 공급을 넘어 금융·산업·의료·문화가 집약되는 ‘미래형 융복합 도시’가 각광받는 추세다. 그 대표 사례로 청라국제도시가 주목받고 있다. 주요 금융 그룹 본사 이전과 로봇 산업 집적화, 대규모 문화 인프라 구축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청라가 수도권 내 새로운 비즈니스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청라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자족 기능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현재 청라에는 하나금융타운을 비롯해, 로봇랜드, 국제금융단지, 국제업무지구 등 초대형 프로젝트가 추진 및 진행 중이다.

핵심 축은 금융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라국제도시 3·4블록 일원에 하나금융타운(하나드림타운)을 단계적으로 조성 중이다. 하나금융타운은 이미 2016년 1단계 사업인 통합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2019년 2단계 사업인 글로벌 캠퍼스가 완공한 바 있다.

본사 건물은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약 12만8,000㎡ 규모로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해당 건물이 완공되면 이르면 상반기부터 을지로 본점을 시작으로 임직원 약 2,800명이 이동할 예정이다. 3월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본점 소재지를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하는 정관 개정안을 비롯해 이달 24일 열리는 하나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안건 전반에 찬성을 권고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더해 현재 청라에는 국제금융단지와 국제업무지구 개발도 주목받고 있다. 국제금융단지와 국제업무지구는 사업비만 2조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청라3동 일원에 들어서는 국제금융단지의 경우, 연면적 약 64만㎡에 공동주택·오피스·오피스텔·호텔·상업시설 등 글로벌 수준의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에서는 로봇 등 첨단 산업단지 구축도 병행되고 있다. 그중 인천로봇랜드 사업은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가 함께 추진하는 국가 정책사업으로 관심을 모은다.

인천로봇랜드는 총사업비 약 9,000억원으로 축구장 약 100개 규모의 부지(약 76만9,000㎡)에 첨단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단지에는 연구개발·생산·실증·체험·사업화까지 로봇 산업의 전 단계를 집약, 원스톱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인천시는 청라를 국내 로봇산업의 메카로 키우기 위해 5년간 100억을 투입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청라에는 대규모 의료 인프라가 마련되는 청라의료복합타운도 진행 중이다. 코엑스몰의 약 1.7배 넓이(약 28만㎡) 규모로, 종합병원(약 800병상)을 비롯해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병원 연구소 등 산학연시설, 숙박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서울아산청라병원이 지난해 12월 29일 착공했으며, 암·심장·소화기 등 전문 진료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출처: IFEZ)

그뿐 아니라 청라에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인프라도 계획돼 있다. 먼저 스타필드 청라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이다. 지난해 신세계프라퍼티는 하나금융그룹 등 총 6,000억 규모 민간 투자를 유치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향후 스타필드 청라는 세계 최초로 돔구장과 호텔, 수영장 등이 들어선 멀티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교통망 확충 역시 도시 가치를 뒷받침한다. 올해 1월 개통한 청라하늘대교(제3연륙교)는 영종-청라-송도를 하나로 묶으며 인천국제공항 접근성을 20분대로 단축했다. 여기에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2027년 하반기 개통 예정으로 가산 및 강남 출퇴근 시간이 확 줄어들 전망이다. 공항철도와 9호선 직결 사업 등 추가 호재도 대기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향후 국제금융단지를 비롯해 첨단 로봇 사업단지 등이 활성화되면 고소득 일자리와 상주인구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맞춰 국제금융단지 인근을 중심으로 업무·주거시설 공급의 필요성을 지적한다.

관련 시설 공급도 뒤따르고 있다. BS한양이 국제금융단지 내 선보인 ‘청라 파이낸스센터’, ‘청라한양수자인 디에스틴’ 등이 향후 지역 내 급증할 비즈니스·주거 수요를 뒷받침할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는 청라국제도시 핵심 업무·상업권에 위치해 직주근접성이 높고, 코스트코·청라호수공원·스타필드 청라 등 인프라가 가까워 청라에 상주하는 임직원은 물론, 비즈니스 방문객과 전문직 종사자의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청라는 과거 주거 중심 신도시에서 금융과 첨단 산업, 의료 인프라가 결합된 융복합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며, “대기업 본사 이전과 핵심 인프라 완성을 앞둔 만큼, 미래 가치를 고려한 비즈니스 및 실수요층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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