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국악…송파구민 위한 무료 공연, 평일에도 만원 관객

송파구, 10일 롯데콘서트홀서 ‘2026 송파 신춘음악회’
사전예매 오픈 1분 30초만에 1700석 매진
송파구립교향약단·송소희·김준수 등 공연
3년동안 구민 2만명 참여…설문 결과 “매우 만족” 94%


‘2026 송파 신춘음악회’ 중 송파구립교향악단의 공연 모습. [송파구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 송파구가 구민에게 몇 년째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문화생활에 대한 구민 만족도도 크게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요일인 10일 오후 찾은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송파구가 올해 첫 공연으로 준비한 ‘2026 송파 신춘음악회’가 열렸다. 무료로 진행되는 송파구에 따르면 이번 공연 좌석은 온라인 사전 예매 사이트 오픈 1분 30초만에 매진됐다. 실제로 콘서트홀 1700석이 모두 꽉 찼다. 해당 공연처럼 2023년부터 현재까지 구에서 마련한 무료 공연에 총 2만명이 넘는 구민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94%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공연을 보기 위해 콘서트홀을 찾은 김영자(66) 씨는 “음악을 좋아해서 음악회 관람을 평소 즐긴다. 표를 구하지 못했다가 취소표가 나와 운 좋게 올 수 있었다”며 “원래 (경기) 수원에서 살다가 3년 전 송파구로 이사를 왔는데 이런 좋은 공연을 무료로 보여주는 곳이라니 이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공연은 총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송파구립교향악단의 연주와 송파구립합창단의 하모니로 ‘클래식 갈라 콘서트’로 막을 올렸다. 이어 메조소프라노 김향은, 테너 노경범, 바리톤 박정민, 소프라노 김서영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해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능 일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등 명곡들을 들려줬다.

2부는 박상후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KBS국악관현악단이 ‘국악의 향연’을 선보였다. 가야금 명인 최진, 소리꾼 김준수, 경기민요 아티스트 송소희가 무대에 올라 ‘어사출두’ ‘달무리’ ‘아름다운 나라’ 등을 통해 역동적이면서도 서정적인 국악을 들려줬다.

‘2026 송파 신춘음악회’에 참석한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파구 제공]


구민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봄이 온 기분이 느껴지는 날에 국내 최고 수준의 연주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살기 좋아진 송파, 더 살고 싶은 송파를 만들기 위해 이런 공연을 꾸준히 열겠다”고 말했다.

실제 송파구는 서 구청장이 임기를 시작한 뒤 구민을 위한 무료 공연을 적극 열고 있다. 특히 서 구청장 취임 후 공연장을 송파구민문화회관(현 송파문화예술회관)에서 규모가 크고 잠실 롯데월드몰 내부에 있어 접근이 편한 롯데콘서트홀로 2024년부터 옮겨 그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파구 관계자는 “구민의 문화예술 감성을 높이고자 매년 다양한 장르의 고품격 무료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신춘음악회를 시작으로 5·8·11월, 총 네 차례 공연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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