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빛’…사우디서 군수송기 탄 한국인 204명 귀국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 투입…외국국적 가족 5명·일본인 2명도

중동지역에 체류 중이던 국민들이 14일(현지시간) ‘사막의 빛’으로 명명된 작전으로 공군 수송기(KC-330)에 탑승하고 있다. [국방부·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중동사태 여파로 고립됐던 국민들이 정부가 투입한 군 수송기를 타고 귀국했다.

15일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인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일본 국민 2명 등 총 211명을 태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 1대가 이날 오후 5시 59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지난 14일 오전 한국을 출발한 시그너스는 14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했으며, 저녁에 탑승객들을 태우고 출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쿠웨이트, 바레인, 레바논에 체류하던 한국인들은 수송기 탑승을 위해 리야드로 모였다.

정부는 ‘사막의 빛’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을 위해 수송 경로상의 10여개 국가에 영공 통과 협조를 구하고, 이재웅 전 외교부 대변인을 단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공군 조종사와 함께 안전을 책임질 최정예 특수부대 공군 공정통제사(CCT)와 정비·의료 등 병력 30여명이 시그너스에 동승했다.

앞서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을 위해 외교 교섭을 거쳐 민항기와 전세기 운항을 끌어냈고 이를 통해 UAE 및 카타르의 단기 체류자 문제는 일정 부분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전쟁 영향권에 있으면서도 UAE나 카타르로의 이동이 여의찮은 다른 중동 국가에 체류하는 국민이 여전히 남아있었고, 정부는 고심 끝에 리야드로 군 수송기 투입을 결정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공군이 총 4대를 운용하고 있는 시그너스가 해외의 우리 국민 수송을 위해 투입된 것은 이번이 일곱번째다. 2024년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상대 지상 작전이 진행된 레바논에 투입돼 국민 96명 등을 태우고 나온 게 가장 최근이다.

정부는 관련 규정과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성인 기준 88만원 내외의 비용을 군 수송기 탑승객에게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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