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시간 가까워지며 늘어나는 ‘아미’
광화문·시청역 무정차에 걸어서 걸어서
외국인 팬들 “세계인의 축제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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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역 인근에서 만난 데이나(미국·19), 케이던스(호주·20). 친구들의 부탁으로 BTS 인형 굿즈를 사고 현장 분위기를 페이스톡으로 전달하고 있었다. 정주원 기자 |
[헤럴드경제=이영기·전새날·정주원 기자] 21일 오후 3시30분, 서울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에 열차가 멈추자 승객 수십명이 우르르 내렸다. 이들은 모두 광화문역 방면인 4번과 5번 출구로 향했다. 여기서 광화문역이 있는 세종대로사거리까지 거리는 1㎞ 남짓. 이 구간에 있는 편의점들은 먹거리를 준비하려는 손님들도 붐볐다.
이날 저녁 8시부터 광화문 월대 앞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콘서트가 열린다. 오후 2시 광화문역(5호선) 무정차 통과가 시작됐고 1시간 뒤부터는 인근 시청역(1호선), 경복궁역(3호선)에도 열차가 멈추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연을 즐기려는 시민들은 가까운 역에 내려 걸어야 했지만 그래도 ‘아미’(BTS 팬덤의 이름)들의 얼굴은 마냥 밝았다.
인천 부평에서 지하철을 타고 서대문역에서 내린 모니카(23). 그는 휠체어에 의지해야 이동할 수 있는 장애인이지만 “혼자서 씩씩하게 왔다”고 말하며 웃었다. 서대문역에 내려 광화문까지 막 도착한 그는 “BTS의 컴백 무대가 크게 열린다고 하니 오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19살 동갑내기 친구인 옌니와 뀡안은 베트남에서 왔다. 이들은 홍익대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2019년부터 아미”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이들은 “(BTS의) 거의 4년 만의 컴백이라 설렌다”면서 “세계인의 축제가 된 것 같다. 공연 입장권은 없지만 멀리서라도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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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이 열리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공연장에서 관객들이 객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
스위스에서 온 알리딘(35)과 비비안(26)은 한국과 일본을 묶어 6주 일정으로 여행 중이라고 했다. 여자친구 비비안이 BTS의 ‘광팬’이라 전날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다고 한다. 비비안은 “어제 새로 나온 타이틀곡 스윔(Swim)만 반복해서 듣고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입장권은 없지만 최대한 무대 가까이에서 공연을 즐기려고 적당한 지점을 찾고 있었다.
공연 시작 시각이 다가오면서 세종대로로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광화문 월대 바로 앞에 마련된 무대 앞 객석에는 입장이 시작되면서 티켓을 구한 팬들이 자리를 잡았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 기준 오후 5시20분 세종대로 일대에 들어찬 실시간 인구는 3만명 수준이다. 2시간 전(2만6000~2만8000명)보다 늘어났다.
당초 경찰은 광화문광장에 설정한 ‘핫존(Hot Zone)’은 공연 입장권이 없어도 선착순으로 시민들을 입장시키려고 했으나, 티켓 소지자만 들어오게끔 변경했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은 “입장권이 없으면 서울시청 앞에 만든 좌석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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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여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출입구에서 시민들이 검색을 받고 있다. [연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