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AMD 등과 전문가 역할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미국의 로봇 전략과 방향을 수립하는 민간 ‘싱크탱크’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참여한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특별경쟁연구프로젝트(SCSP)는 최근 ‘첨단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를 출범하고, 미국이 로봇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2021년 출범한 SCSP는 구글의 전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가 이끄는 초당파·비영리 민간 기구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반도체와 같은 첨단 기술이 국가 안보, 경제, 사회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미국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새로 출범한 ‘첨단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는 SCSP의 일리 바이라크타리 CEO를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주 테드 버드 상원의원(공화당), 미시간주 엘리사 슬롯킨 상원의원이 공동의장을 맡는다.
업계에서는 각 당의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상원의원이 위원회에 참여하는 만큼, 단순 자문 기구를 넘어 미국의 차세대 로봇 전략을 수립하는 실질적 정책 설계 기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로봇과 피지컬AI를 연구하는 산업, 학계, 기관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나믹스를 비롯 엔비디아, AMD, 제너럴모터스(GM), 미시간대학, 오하이오 주립대학, MIT 산업성능센터 등이 위원단으로 구성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미국 내 피지컬AI 기반 로보틱스 기업 가운데 대표격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브랜던 슐만 부사장이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차세대 로봇 기술을 확대 적용하기 위한 국가 전략의 핵심 설계자 역할을 수행하고, 공공 및 민간 부문의 협력을 통해 연구실과 현장 간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공-민간 투자 연계 및 자동화 시스템 확대 위한 국가 프레임워크 구축 ▷로보틱스 관련 우수 인력 양성 및 확보 ▷로보틱스 공급망 개선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한 전략적 목표 설정 ▷로보틱스 분야 미국의 시장 리더십 확보 위한 생태계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수행한다.
위원회는 1년간 진행되며, 자문 결과는 내년 3월 발표될 예정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위원회 참여는 미국 로봇산업의 규제, 지원 정책 수립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정부 차원의 로봇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로봇산업이 AI에 이어 글로벌 패권 경쟁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미 상무부는 10일(현지시각) 미국 산업용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국 로봇 제조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미국 로봇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 자리에는 보스턴다이나믹스를 비롯한 엔비디아, 오픈AI, 테슬라 등 주요 기업의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재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