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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일별 코스피 순매도 규모 TOP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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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3% 이상 내려 5,300선 아래로 하락 출발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지수는 전장 대비 159.85포인트(2.93%) 내린 5300.61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은 18.12포인트(1.59%) 내린 1118.52며, 원/달러 환율은 1.6원 오른 1508.6원이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외국인이 이달 30조원 가까운 코스피 매에 나서며 증시 수급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한달새 단일일 기준 순매도 규모도 한국 증시 역사상 기록적 수준이다.
27일 코스콤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KRX, NXT 합산) 약 3조7000억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이후 기준 단일일 순매도 규모 6위 수준이다. 같은 기준으로 외국인 일별 순매도 상위 7건 가운데 5건이 이달에 집중됐다. 최근 6거래일 연속 1조원 이상 순매도가 이어졌고, 이번 주에만 10조원을 웃도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날 역시 장 초반 외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59.85포인트(2.93%) 내린 5300.61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했다. 지수는 이란 전쟁 관련 불확실성과 ‘터보퀀트’ 영향 지속 속에 4% 가까지 하락하며 장중 5200대로 밀렸다.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수급 압박을 이어갔다. 간밤 뉴욕 증시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술주 약세로 하락 마감했고, 미국 10년물 금리와 달러 인덱스, 국제유가가 동반 상승하며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키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약 29조8000억원(26일 기준)을 팔아치웠다. 순매도 업종엔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주를 포함해 플랫폼·금융주까지 고르게 포함됐다. 거시 변수에 민감한 종목군에서도 매도가 이어지며 변동성 노출이 큰 자산부터 줄이는 양상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기아 등 지수 핵심 종목에서 매도세가 집중됐고, NAVER·카카오 등 플랫폼주와 금융주에서도 비중 축소가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최근 투자심리 위축 속에서 촉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과 기술 이슈가 동시에 부각되며 시장이 위험 회피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번 주 외국인 코스피 현물 순매도액이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매도 강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미국의 이란 전략시설 타격 여부를 둘러싼 경계감과 AI 관련 기술 발표 이슈까지 매도 재료로 반영되며 시장이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현재 시장이 펀더멘털보다 심리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구간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외인 매도세는 1500선 위에서 움직이는 원·달러 환율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원화 약세는 달러 기준 수익률이 훼손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 상승이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원화가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고환율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 한 외국인 자금 유입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외인은 최근 단기 반등 가능성에 대비해 일부 헤지성 포지션도 병행하고 있다. 정희찬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은 장중 현·선물 동반 순매도를 이어가다가도 장 막판 선물에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이는 하락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반등에 대비하는 상방 리스크 관리 성격의 포지션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인 팔자 추세가 이어지는 동안 코스피 하락장을 지탱한 건 개인 자금이다. 이달 개인은 약 31조1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외인 매도 물량 대부분을 흡수했다. 반도체 대형주와 레버리지 ETF 중심으로 매수에 나선 반면, 전력·방산·배당주와 인버스 ETF는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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