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직접투자 718.8억달러, 8.7%↑…대미투자도 증가 전환

금융보험·제조업 투자 확대가 반등 견인
아시아 투자 23.9%↑, 비중 22.3%로 확대
금리 인하·증시 호조 영향…대응 투자 늘어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해외직접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되며 2년간 이어진 감소 흐름에서 벗어났다. 특히 대미 투자는 금융·보험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재정경제부가 27일 발표한 ‘2025년 연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718억8000만달러로 전년(661억3000만달러) 대비 8.7% 증가했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뉴시스]


해외직접투자는 2022년 834억8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2023년(660억4000만달러), 2024년(661억3000만달러)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반등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159억3000만달러(-4.1%), 2분기 153억9000만달러(-6.0%)에 머물렀으나 3분기 191억9000만달러(30.6%), 4분기 213억7000만달러(15.8%)로 증가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 투자(378억9000만달러)가 가장 많았고, 제조업(171억1000만달러), 부동산업(30억달러), 도소매업(27억3000만달러), 광업(25억5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총투자액의 약 77%를 차지하는 금융보험업(32.7%)과 제조업(4.1%)이 동반 확대되며 전체 투자 증가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북미(278억1000만달러), 아시아(160억6000만달러), 유럽(149억9000만달러), 중남미(106억9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아시아 투자는 전년 대비 23.9% 증가하며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0%에서 22.3%로 확대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52억7000만달러로 최대 투자 대상국이었으며, 전년(223억8000만달러) 대비 12.9% 증가했다. 이어 케이만군도(84억4000만달러), 룩셈부르크(63억4000만달러), 싱가포르(38억2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대미 투자는 제조업 투자가 66억달러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금융보험업 투자가 98억달러에서 130억달러로 확대되면서 2022년 이후 처음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증가는 금리 인하 기조와 세계 증시 호조 등 국제 금융시장 흐름 변화와 글로벌 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확대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재경부는 “글로벌 공급망과 국제 통상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해외직접투자의 추세와 여건을 예의주시하면서 해외 진출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지속 점검하겠다”면서 “주요 투자 대상 국가·기관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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