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행료 받으면 수입 연간 1천억달러 넘을 것” 이란 GDP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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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무산담 주 경계 인근 라스알카이마 북부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인근 페르시아만 해상의 화물선들.[로이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받으면 연간 1000억 달러(약 150조원) 이상 수입이 예상된다고 이란 타스님뉴스가 27일(현지시간) 추산했다.

이 매체는 ‘호르무즈 통행료’와 관련해 2가지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먼저 선박당 약 200만 달러(약 30억원)의 ‘특별 안보 서비스’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이다. 이 매체는 전쟁 전 하루 평균 140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만큼, 이를 연간으로 치면 통행료가 1000억 달러가 조금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000억 달러는 이란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0~25%에 이르는 금액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통행료를 부과하되 수에즈, 파남 운하 통과 요금 등 기존 국제 사례를 기준 삼아 1척당 평균 40만 달러(약 6억원) 정도를 받는 식이다.

이를 연간으로 집계하면 200억~250억 달러(약 30조~38조원) 정도가 된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이란은 공식적으로 아직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받고 있지 않지만, 1척당 약 200만 달러를 통행료 조로 내고 이 해협을 통과했다는 사례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선박에 안전을 제공하는 대가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법안의 초안을 다듬고 있고, 다음 주 최종안이 나올 예정이라고 25일 전하기도 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5일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안전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요금을 다른 나라와 선박에 꼭 부과하겠다”며 “이란에 강요된 전쟁 상황 탓에 해협 통과를 위한 일련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적’(미국·이스라엘)의 동맹국 항구를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경고한 상태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아침 부패한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이 열렸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그 이후 각각 다른 선적의 컨테이너선 3척이 (이란의)허가를 받고 지정된 해로를 향해 운항했으나 혁명수비대 해군의 경고에 회항했다”고 전했다.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은 닫혀있으며, 이를 지나려고 하면 가혹한 대응을 마주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신의의 표시로 유조선 10척을 통과시켰다며 “합의가 성사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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