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 [AFP]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인공지능(AI)이 노동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알렉스 카프(58)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가 AI 시대에 살아남을 인재로 두 부류를 제시했다. 바로 기술직 종사자와 신경다양인(Neurodivergent)이다.
최근 미국 경제지 포천에 따르면 카프 CEO는 미국의 테크 미디어 TBPN 방송에 출연해 “자신에게 미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라며 “첫째는 직업 훈련을 받은 사람, 둘째는 신경다양인”이라고 말했다.
카프 CEO가 말한 첫 번째 부류는 전기기사, 배관공 등 숙련된 기술 전문 인력을 말한다. 이같은 인력은 자동화하기 어렵고,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함에 따라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부류인 ‘신경다양인’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자폐 스펙트럼(ASD), 난독증 등 뇌의 발달과 작동 방식이 전형적인 방식과 다른 사람을 의미한다. 이들은 사회적 상호작용, 계획 및 조직화, 감정 조절 등에 어려움을 느끼나 창의성, 독창적인 문제 해결, 입체적 사고, 고도의 집중력 등 고유의 장점을 지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프 CEO는 이러한 인지적 차이가 인공지능 중심의 세상에서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스로도 난독증을 앓고 있는 그는 “다르게 생각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 더 예술가적이고 다른 각도에서 사물을 바라보며 독자적인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 팔란티어 인재 채용 [팔란티어 홈페이지] |
카프 CEO의 이 같은 철학은 실제 채용에도 반영되고 있다. 팔란티어는 지난해 12월부터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신경다양인 펠로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선발된 지원자는 팔란티어 정규직으로 입사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및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업무를 맡게 되며, 연봉은 11만달러에서 20만달러 수준이다. 팔란티어는 채용 공고에서 “패턴 인식, 비선형적 사고, 초집중력 등 신경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을 차별화하는 인지적 특성은 바로 AI 중심의 세상에서 그들을 탁월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팔란티어의 이러한 행보는 전통적인 커리어 경로에 대한 카프의 폭넓은 회의론을 반영한다고 포천은 전했다. 카프 CEO는 해버퍼드 칼리지에서 철학을, 스탠퍼드대에서 법학을 공부했지만, ‘미국 대학은 더 이상 신뢰할 만하거나 우수한 인력을 길러내는 데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팔란티어는 지난해 11월 ‘능력주의 펠로십(Meritocracy Fellowship)’ 프로그램도 운영한 바 있다. 고등학교만 졸업한 10대 졸업생 22명을 선발해 매달 5400달러(약 78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하고,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에게 정규직 전환 기회를 제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