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한강 수열에너지로 냉난방한다

서울시·한국수자원공사, 실시협약 체결
연내 관로공사 완료…냉각탑 없는 광장 가능
“6438㎾ 규모 수열 공급…6.2억원 절감”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지상광장 전경 조감도.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시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한강 물을 활용한 수열에너지를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한강 물을 끌어와 냉·난방할 수 있도록 올해 수열공급시설 설계를 시작하고, 연말까지 관로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이후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완공 일정에 맞춰 설비를 설치해 2030년부터 수열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한강 수열에너지 공급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수열공급사업 착수를 위한 실시협약을 이날 체결했다. 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2020년 ‘광역상수도 원수(原水)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실시협약 체결을 통해 서울시 공공 인프라 최초로 수열공급사업의 첫 삽을 뜨게 됐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사업구간 인근 100m 이내에는 봉은사로를 따라 수도권 광역상수도 1단계 관로가 지나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사비 측면에서 경제성이 우수하며, 대기보다 온도변화가 적은 하천수의 수온 특성을 활용한 친환경 냉·난방 기술로 운영비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대기와 물의 온도차를 활용해 설비 효율이 높아지고, 이로써 전기요금 등 운영비를 매년 6.2억 원 절감할 수 있으며, 매년 1498톤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는 2029년 완공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5개 철도교통과 지상버스를 하나로 묶어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의 대중교통체계를 지원하게 되며, 문화·공연·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질 계획이다. 수열 에너지를 공급할 경우 지상 녹지 광장에 냉각탑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도심 열섬 현상, 소음·진동 문제도 완화할 수 있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공급되는 한강 수열에너지는 도시 인프라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는 첫걸음으로써 서울시가 한 단계 도약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2030년 본 공급 개시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 환경과 시민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