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 우주청장 “누리호 ‘예타 면제’ 신청…장기적으로 연 3~4번 발사 추진”

취임 첫 기자 간담회
누리호 연 2회 발사, 예산 확보
제2 우주센터 건립 등 인프라 구축


8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열린 ‘우주청 간담회’에서 오태석 우주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한국우주항공청]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오태석 한국우주항공청(우주청)장이 한 해 최대 4회 누리호를 발사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예타 면제) 신청도 예고했다.

8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열린 ‘우주청 간담회’에서 오태석 우주청장은 누리호 발사체 관련 청사진을 밝혔다.

우선 2032년까지 연 1회 이상 누리호를 발사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넘어, 장기적으로 한 해 최대 4회 발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누리호에 대한 신뢰, 경험을 축적하고, 국내외 위성 발사 수요를 발굴해 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우주청은 관련 예산 예타 면제에 나섰다.

오 청장은 “신뢰성, 운영 경험 등을 위해서는 연 2회, 3~4회 이상은 (누리호를 발사)해야 발사 서비스 시장에서 입지 차지할 수 있다”며 “발사 대수를 늘리기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위성 수요를 발굴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누리호 (연 2회) 발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예산은 마무리됐다”며 “다음 절차는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한 예타 면제 신청인데, 그래야 2029년에 제작할 물량을 업체들이 미리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발사체는 민간 주도로 간다고 했기 때문에, 여러 기관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말 열린 우주청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우주 발사체 상용화를 위한 예산 확보를 지시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매년 한 번씩 발사해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나타낸 바 있는데, 이후 관련 예산 확보에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나로우주센터 고도화 및 제2 우주센터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상용 발사를 위해서는 ‘발사장 인프라’가 중요하다는 구상이다. 특히 재사용 발사체 운용을 위해서는 제2 우주센터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오 청장은 “오는 2035년 재사용 발사체를 활용하려면 나로우주센터로는 부족하고, 제2 우주센터가 필요하다”며 “제2 우주센터 구축에 대한 기획안을 올해 11월까지 마련하고, 후속 절차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소형 발사체를 개발하는 민간 기업 지원을 위해 나로우주센터 내 민간 전용 발사장을 오는 2027년 개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오 청장은 현재 차장 조직과 우주항공임무본부로 이원화된 조직 구조 개편을 예고하기도 했다. 지난 2024년 출범한 우주청은 일반공무원 중심 차장 조직, 외부 전문가 중심 임무본부로 구성됐다. 이 때문에 물리적인 융합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는 “차장 조직과 우주항공임무본부로 이원화되어 있는 구조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며 “당초의 취지는 살리면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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