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결혼식 이제는 옛말

Vegas-Wedding-Chapel-Las-Vegas

라스베가스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수년전까지만 해도 라스베가스는 결혼의 명소로 꼽혔다. 라스베가스에서 결혼하는 커플이 줄을 이은 것은 TV쇼나 영화를 통해 비쳐진 이미지도 한몫 했지만 실용적인 이유도 있었다.타 도시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결혼식을 올릴 수 있고, 혼인 신고 접수 절차가 간단한 데다, 결혼식후 파티를 열거나 신혼여행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년간 이어진 경기침체로 최근 라스베가스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의 수는 예년대비 최소 30%이상 감소했다. 미 전역에 동성 결혼 합법 판정이 내려진 것도 큰 타격이 됐다. 이전에는 라스베가스 등 일부 지역에서만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던 동성 연인들이 이제는 더 이상 라스베가스를 찾을 필요가 없게 됐다.

라스베가스에서 웨딩 채플을 운영 중인 한 업주는 “예전에는 특별히 광고를 하지 않아도 커플들이 줄을 이었지만 요즘은 하루 종일 예약 없이 지나가는 날도 있다”며 “호텔이나 나이트 클럽처럼 제공할 부가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고객 유치가 어렵다”고 전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