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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퀴티(잔존가치)를 회복한 주택이 지난 2분기에만 총 75만 9000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정보 포털 리얼티 트랙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주택 가격 상승이 계속되면서 지난 2분기에 에퀴티를 회복한 주택은 75만 9000채로 2분기 현재 미국에서 에퀴티를 가진 주택은 미국 전체 주택수의 91%에 달하는 4590만채로 늘었다. 이 기간 새로 늘어난 주택의 에퀴티총액은 691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에퀴티가 없는 이른바 깡통주택의 비율은 총 440만채로 전체 주택 중 8.7%까지 감소했고 부채 비율 또한 총 3095억달러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불과 1년만에 부채 비율이 11.6% 감소했다.
연방 중앙은행(FRB)에 따르면 미국내 주택의 에퀴티 총액은 2005년에 절정에 달해 총 13조1천억달러였으나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2011년에는 6조4천억달러로 크게 줄어 수백만명의 주택가치가 반토막났다. 홈에퀴티는 그 이후 2014년까지 11조3천억달러로 회복돼 2011년 이후 3년새 4조9천억달러가 늘었다.
리얼트트랙의 프랭크 노쉐프트 수석 경제학자는 “내년에도 주택 가격이 4.7% 가량 오르면서 최소 80만채 이상의 주택이 깡통주택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에퀴티가 계속 증가하면 그만큼 재융자도 쉬워지기 때문에 주택 소유주들의 페이먼트 부담 또한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LA 광역권(롱비치, 글렌데일 포함)의 경우 깡통주택 비율이 전체 주택수의 4.9%에 불과했다.특히 2만 1725채의 주택이 에퀴티 마이너스 10%에서 플러스 10%까지를 통칭하는 부상주택(Floating home)범위에 속해 있어 에퀴티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도시 중에서는 휴스턴이 깡통주택 비율 1.9%로 전국에서 주택 보유에 따른 자산 가치가 가장 높은 지역에 꼽혔고 오레건 주 포틀랜드와 텍사스 어빙도 깡통주택 비율 2.2%로 2위에 올랐다. 애너하임, 샌타애나 그리고 어바인을 연결하는 OC 북부 지역은 깡통주택 비율 2.5%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이와는 달리 플로리다 주 탬파는 깡통주택 비율 20.2%로 전국에서 주택 보유 가치가 가장 낮았고 피닉스(15.4%)와 시카고(15.3%) 그리고 리버사이드(12.3%)역시 주택 보유에 따른 자산 증식 효과가 미비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깡통주택 소유주들의 평균 부채 비율은 6만 4000달러로 나타났고 2차 융자까지 포함하면 부채 비율은 8만 2000달러를 기록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