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피해 미 인사관리처 “560만명분 지문정보 유출”

전산망에 사이버공격을 받아 약 2천150만 명분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본 미국 연방인사관리처(OPM)에서 약 560만 명분의 지문 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OPM은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유출 정보에 포함된 “개인 지문 정보의 양이 당초 추정됐던 약 110만 명분보다 늘어난 약 560만 명분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출된 전체 개인정보의 분량은 이전 집계 때보다 더 늘어나지 않았다고 OPM은 덧붙였다.

OPM은 “현 시점에서 정부의 정보 전문가들은 유출된 정보가 악용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기술 발전과 함께 그 가능성은 변할 수 있다”며 유출된 지문이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지난 6월 공개된 OPM 해킹 피해로 인해 미국 정부는 전·현직 공무원과 공무원 가족들의 신상정보가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정부에서는 해커들이 중국 정부 소속이거나 중국 정부와 연계됐다고 여기고 있고,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 6월 “중국이 (OPM 해킹 사건의) 최우선 용의자”라고 공개석상에서 지목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런 미국 내의 시각에 대해 “무책임하다”며 반발해 왔다.사이버 안보 문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 과정에서 핵심 의제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시 주석은 전날 미국에서의 첫 방문지인 시애틀에서 “중국은 해킹에 연관돼 있지 않고 해킹을 지원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지만, 미국 정부 내에서는 ‘중국발 사이버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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