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 사람] 손예진·하지원과 호흡, 한국영화 누비는 ‘대만 대세남’ 진백림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손예진, 하지원…. 대한민국 최고 여배우들과 잇달아 호흡을 맞추는 외국 배우가 있다. 바로 대만 출신 배우 진백림(陳柏霖, 32)이다.

진백림은 한·중 합작영화‘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에서 손예진과, 최근 촬영을 시작한 영화 ‘목숨 건 연애’에서는 하지원과 호흡을 맞춘다.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받으면서 진백림은 부산영화제 레드카펫도 밟을 예정이다. 그야말로 종횡무진 활약이다. 


2002년 대만영화 ‘남색대문(Blue Gate Crossing)’으로 데뷔한 진백림은, ‘오월지련’, ‘관음산’, ‘연애공황증’, ‘마등신인류’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중화권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대만판 ‘장난스런 키스’를 비롯해 드라마 ‘도쿄 줄리엣’, ‘아가능불회애니’ 등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영화 ‘수상한 그녀’의 중국 리메이크 버전인 ‘20세여 영원하라’에 출연해 흥행을 이끌기도 했다. 


진백림의 한국 활동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 6월, 하지원의 에이전시 비엠플러스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면서부터다. 진백림과 하지원은 향후 아시아권에서의 협업 활동을 통해 한국과 대만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더 큰 시너지를 발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당시 비엠플러스 측은 “진백림이 조만간 한중 합작의 훌륭한 작품들과 연예 활동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자주 인사드릴 예정”이라고 한국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앞서 진백림은 하지원과 열애설에 휩싸이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두 사람의 SNS에 비슷한 분위기의 사진들이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의 의구심을 부추긴 것. 당시 하지원의 소속사 측이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부인하면서, 열애설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한편,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는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과 중국의 최고 흥행 감독 펑 샤오강이 공동 제작을 맡아 화제를 모은 영화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이후 12월 극장에서 정식 개봉할 예정이다. ‘목숨 건 연애’는 지난 6일 서울 이태원 인근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연쇄 살인 사건을 둘러싼 세 남녀의 오싹하고 스릴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로, 진백림은 극중 여주인공 제인(하지원 분)의 마음을 뒤 흔들어 놓는 정체불명의 훈남 제이슨으로 분한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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