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5세 피터 권, 워싱턴주 시택 시의원 당선

AKR20151104136600371_01_i

한인 1.5세 피터 권(한국명 권승현·45) 씨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남쪽에 있는 인구 12만 명의 소도시 시택의 시의원에 당선됐다.

권 씨는 3일 마감 후 실시된 1차 개표에서 60.03%를 확보, 39%에 그친 샐리 앤드루 후보를 물리치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고 현지 동포언론 ‘시애틀N’이 전했다.

시의원 제3선거구에 출마한 그는 지난 8월 4일 실시된 예비선거에서도 50.12%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그는 서북미 지역에서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이이호 몬태나주 보즈먼 시의원에 이어 3번째 선출직 한인 정치인이 됐다.

권 당선자는 세 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 뉴욕에 이민했고, 1990년 시애틀로 이주했다. 워싱턴대(UW)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하고, 마이크로소프트·보잉·노드스트롬 등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시애틀에 있는 온라인 뮤직 스트리밍 회사인 랩소디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이웃 주민의 강력한 권유로 시의원에 출마했다. 글로벌 디지털 음악 서비스 회사인 랩소디는 세계 80여 개국을 상대로 주문형 음악 사업을 펼치고 있다.

4년 전 시택시로 이사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둔 그는 시택에 범죄가 끊이지 않자 주민과 함께 ‘발전 클럽’을 만들어 예방 활동을 펼쳤다.이 과정에서 주민으로부터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선거 운동 당시 홍보 사인보드는 대부분 지지자가 자발적으로 설치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