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은 각종 재주를 지닌 일반인들이 그 재능을 풀어놓는 현장이다. 심성민 PD는 “출연자들이 아무리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이를 풀어내지 못하면 안된다. 강호동과 이특이 이들 출연자들을 무장해제시키고 긴장을 풀어준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어린 출연자, 아줌마, 아저씨, 나이가 많은 출연자뿐 아니라 방송을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 할 것 없이 친근하게 다가가 격의를 없애준다.
최영인 CP는 “출연자들중에는 강호동과 이특을 보고싶어 나온다는 사람들도 많을 정도다. 강호동씨의 얼굴 크기를 보고 한 번 놀라고 이특 씨가 생각보다 잘 생겨 또 한번 놀라면서 긴장이 풀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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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은 출연자와 눈높이를 잘 맞추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린 아이가 나오면 드러누워 눈을 맞춘다. 지난 1일 다시 방송된 ‘스타킹‘을 보니 강호동과 이특의 출연자 긴장 풀어주기는 물이 오를대로 올랐다.
강호동에게 출연자를 무장해제시키는 노하우에 대해 물어봤다. 강호동은 “제가 대단한 롤(Role)을 가지고 하는 건 아니고, 상황을 집중하고 즐기다 보면 좋은 감동이 나올 수 있다”면서 “출연자는 가족과 같은 느낌이다. 친동생, 친누나와 촬영하듯 함께 웃으며 전달하다보면 감동도 되는 것 같다. 내 승부수는 진심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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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은 “운동을 할 때도 겪은 일이지만, 우승을 하려면 반드시 큰 고비를 넘겨야 한다. 프로그램이나 개인적으로나 일이잘 안풀릴 때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최선과 진심을 다해 흐름을 좇아가다보면 기회가 포착될 때가 있다”면서 “스타킹은 나의 스승같은 프로그램이다. 내기 잊고살았던 모습들을 출연자들을 통해 보게되고, ‘저런 분도 계신데’ 하고 나를 돌아보며 각오를 다지기도 한다. 어깨 넘어 배우는 스승같은 프로그램이다. 나와 이특은 출연자와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다리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이특과 8년간 호흡해오면서 장점이 생겼다. 예능을 진행하다보면 스포츠와 비슷함을 느낀다. 재능이 뛰어나도 남발하다 보면 팀웍이 저하될 수 있다. 이특은 슈퍼주니어를 10년 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동물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다. 내가 빠트린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긴다”고 말했다.
이특은 “나는 국민MC 강호동 형님과는 급이 다르다. 현재로서는 배우면서 쪽쪽 빨아들이고 있다. 인생의 깊이가 다르다. 형님이 나이가 들어 인간문화재가 되면 그 때는 내가 그 자리를 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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