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섭외 1순위’ 북한총리 사위 강명도 교수, 조선이공대학서 통일특강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기자] 북한 총리를 지낸 강성산의 사위이자 종합편성채널 북한관련 프로그램 단골 출연자인 강명도(56) 경민대학 교수가 3일 광주 조선이공대학을 찾아 통일 관련 특강을 가졌다.

강 교수는 이날 학생들에게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북한상황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통일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와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 2시간동안 강연을 진행했다.

북한 고위급 출신 탈북민 강명도 교수가 3일 조선이공대학에서 특강을 가진 뒤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제공=조선이공대학]

조선이공대학교(총장 최영일)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프로그램으로 개최된 명사초청 강연회 강명도 교수 편은 교직원과 학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이공대학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강 교수는 특강에서 “준비된 통일을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으로 통일이 돼야지 지금 당장 한국의 흡수통일이 이뤄진다면 남북간의 격차와 이질성으로 인한 갈등과 혼란이 가중돼 한반도 전체가 추락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다”고 예견했다.

그는 이어 “비싼 대가를 치르더라도 통일을 서둘러할 것인지 아니면 김정은 3대 세습을 타파하고 북한을 개방개혁으로 이끌어내 남과 북이 자유롭게 내왕하면서 점진적 흡수통일을 이룩할 것인지 한반도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또한 “오는 11일로 예정된 남북 당국회담에서 이상가족 상봉에만 매달리지 말고 납북자 문제나 국군포로문제, 이산가족과 금강산관광 재개문제 등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포괄적으로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이와함께 “한반도에서 또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1950년 6.25전쟁과는 비교도 안 되는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것이”며 “북한은 이미 20여개 정도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고 남북전쟁 시 저들이 열세에 몰린다면 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이번 특강을 마련한 이승조 조선이공대 교수학습개발원장은 “격변하는 한반도에서 북한 정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대비를 통해 더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준비했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