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데뷔한 신인 방송인에게 좋지 않은 말을 하고 싶지 않지만,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한마디는 하고싶다.
모델 겸 방송인 레이양이 29일 열린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김구라가 대상을 받는 순간 현수막을 들고 올라가 계속 화면에 모습을 드러내 논란이 일고 있다.
레이양은 짧은 생각으로 안 먹어도 될 욕을 먹고 있다. 본인의 의도인지, 소속사의 홍보 마케팅 전략인지 모르지만, 개념없는 행동이긴 매한가지다. 결과적으로 본인 이미지에 마이너스 영향을 끼쳤다.
김구라가 데뷔 22년만에 MBC에서 첫 연예대상을 받은 장면이다. 두고두고 보여질 자료에 웬 엉뚱한 여성이 끼여있다. ‘복면가왕‘에서 김구라와 함께 한 인연인데, 신인이라 의욕이 앞섰다고 한다. 레이양은 ‘복면가왕’에서 ‘병풍‘으로 앉아있다.
그 짧은 연예 활동 기간 동안 이번이 첫 실수는 아니다. 레이양은 SBS ‘썸남썸녀’에서 김지훈의 소개팅녀로 출연해 미모와 건강미 넘치는 몸매로 화제를 모았다.
‘썸남썸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었다. 연예인이라고 연애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레이양은 결혼을 염두에 둔 소개팅과 만남이라기보다는 방송 분량을 위한 출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레이양이 진지한 만남을 위해 출연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연예인이 가짜로 연애한다는 느낌을 주면 ‘썸남섬녀’는 진정성이 떨어진다. 리얼리티물에서 진정성이 떨어지면 폐지외에는 답이 없다.
레이양이 콘텐츠로 승부하지 않고 방송 욕심을 부리다가는앞으로도 이런 행동을 반복하기 쉽다. 2007년 미스코리아 부산 진, 2015년 머슬마니아 유니버스 세계대회 선발전 1위 등으로 방송계에 쉽게 진출했지만, 콘텐츠 없이는 방송 지속이 어렵다. ‘복면가왕‘에도 왜 나왔는지를 잘 모르겠다. 이번 실수를 콘텐츠를 가지고 출연해야 겠다는 심기일전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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