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기다리며’ 심은경 배역, 원래는 남자였다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오는 3월3일 개봉하는 추적 스릴러 ‘널 기다리며’(감독 모홍진)의 주인공인 희주 캐릭터가 원래 남성 역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널 기다리며’ 제작보고회에서 연출을 맡은 모홍진 감독은 “원래 남자 캐릭터로 설정됐던 역할이 심은경을 보고 나서 캐릭터를 여자로 바꿨다”라며 “심은경이 이 시나리오를 하면 남과 다른 느낌의 스릴러가 나올 수 있겠다는 확신을 심은경이 줬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심은경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희주라는 캐릭터가 너무 반가웠고 꼭 연기하고 싶었다”라며 “과감하게 설정을 바꿔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널 기다리며’는 아빠를 죽인 살인범 기범(김성오)과 그가 출소하는 날만을 기다려온 딸 희주(심은경)와 형사 대영(윤제문) 사이 7일간의 추적을 그린 스릴러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널 기다리며’가 ‘감성 스릴러’라는 수식어가 등장했다. 모흥진 감독은 “주인공 캐릭터를 남자에서 여자로 바꾼 것도 그렇고, 감성이 두드러지는 스릴러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사진=OSEN]

[사진=OSEN]

‘널 기다리며’는 ‘써니’, ‘광해’와 ‘수상한 그녀’로 매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오른 심은경이 스릴러 첫 도전으로도 관객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심은경이 분한 희주 캐릭터는 15년 전 아버지를 죽인 연쇄살인범을 기다리며 그와 관련된 기사들을 분석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살인범이 출소한 그 날부터 본격적으로 그의 뒤를 좇는 캐릭터다.

심은경은 “다른 한국 스릴러 영화의 여성 캐릭터와는 다르게 감성에 가장 많은 포인트를 줬던 것 같다”라며 “스릴러라고 해서 센 걸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고 차갑고 순수한 양면성을 보여주는 게 더 섬뜩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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