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인천영화인협회(한국영화인총연합회 인천광역시지회)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된 배우 송인혁(60ㆍ사진) 씨의 포부다.
특히 송 회장은 임기 중 협회 차원에서 좋은 기획과 행사를 만들어 인천시민에게 영화를 통해 즐거운 웃음과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토박이 송 회장은 특히 어느 누구보다도 고향 인천을 사랑하는 마음이 강하다.
“인천서 태어나 어느덧 환갑 나이가 된 제가 단 한번도 인천을 떠나본적이 없습니다. 저는 인천을 사랑하고 앞으로도 인천을 위해 남은 인생을 바칠 각오입니다.”
그래서인지, 송 회장은 영화를 제대로 관람할 수 없는 관내 섬 지역과 소외계층 등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무료로 최신 우수 영화를 보여 주는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바로 ‘한여름밤의 별칭 영화여행’이란 행사를 통해 소외계층을 상대로 영화를 선사하고 있다.
“벌써 9년째 됐습니다. 인천시 중구청의 지원을 받아 영종도를 비롯해 자유공원 등 야외에서 소외계층 등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대형 스크린을 걸고 최신 영화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호응을 해주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송 회장은 앞으로 인천 섬들을 중심으로 이 행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 관내 섬 주민들은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름 피서철에 섬 주민들은 물론 섬과 해변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무료 영화를 상영한다면, 또 다른 볼거리 문화가 형성되기 때문에 섬 관광산업에도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섬은 특성상 낮에는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관광객들로 붐빈다. 하지만, 해만 지면 사람 하나 보기 힘든 암흑과도 같기 때문에 여름 밤에 우수 개봉영화를 상영한다면, 해수욕장이 대형 스크린으로 환하게 밝아져 좋고 또한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어 이 행사를 적극 추진해 볼 계획이라는 것이 송 회장의 희망이다.
따라서 송 회장은 섬에서의 영화 상영을 위해서는 관할청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 회장은 무엇보다도, 지역 영화발전을 위해 단편영화 제작이 중요하기 때문에 1년에 한편이라도 만들기 위해 절대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2회에 걸쳐 인천 유스필름 영화제를 개최해 전국에서 400여편에 이르는 우수한 단편영화가 출품, 인천 최최의 영화제로 자리매김하려고 했는데 지자체의 잘못된 생각으로 더 이상 개최를 못하고 중단된데 대해 지금도 큰 아쉬움으로 남고 있습니다.”
송 회장은 이와 관련, “인천 보다 작은 소도시에서 국제 영화제나 단편영화제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는데 인구 300만명의 대도시 인천을 대표하는 영화제 하나 없다는 것은 복지 예술을 표방한 인천의 수치”라며 “따라서 단편영화제가 지자체의 지원과 협조로 전국적인, 나아가서는 국제적인 인천을 대표하는 영화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인천에서 태어나 숭의초ㆍ선인중ㆍ선인고를 졸업하고 이병주 감독의 ‘해병묵시록’, 윤삼육감독의 ‘표절’, 배해성 감독의 ‘아부지’ 등 많은 영화에 주ㆍ조연으로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국군 홍보 영화인 ‘배달의 기수’ 50여 편을 찍었으며,‘모두 다 김치’ 등 MBC 드라마에서도 각종 배역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CF인 ’SK텔레콤 허정우‘ 편에서 스님 역을 맡기도 했으며, 이밖에 ‘남양유업 목장 주인 역’, ‘피자헛 포크레인 기사 역’, 롯데리아 크랩버거‘, 중국ㆍ대만 CF ’망상과자(아라스카인역)‘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송 회장은 오는 2019년 2월까지 인천영화인협회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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