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의 집값 상승 속도가 무섭다.
부동산 포털 질로우가 지난 4년간 미 전역의 주택 가격 변화를 집계한 결과 라스베가스의 집값 상승 속도가 미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실례로 라스베가스에서 지난 2012년 1월 11만 4600달러에 판매된 주택의 현재 가격은 20만 400달러로, 가격 상승폭만 75%에 달한다.
이는 전국 2위를 기록한 샌호세(2011년 8월 55만 5700달러에 구입, 2016년 현재 94만달러, 가격 상승폭 69%)와 3위 샌프란시스코(2011년 8월 구매가 48만달러, 현재가격 79만달러, 가격 상승폭64%)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기 이후 헐값에 주택을 매입한 소유주, 특히 투자 목적으로 사들인 투자자들의 경우 지난 수년간 엄청난 자산을 쌓았다”며 “현재 주택 가격 상승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매물을 정리하면 상당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단 주택 버블이 절정에 달한 당시 주택을 구입한 소유주들이 가치 하락으로 엄청난 자산을 잃었다. 실례로 지난 2006년 31만 5000달러에 구입한 주택은 2012년 11만 8000달러에 불과했고 지금도 이전 가격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비록 차압 등으로 주택을 잃지 않았다 해도 주택 소유에 따른 자산 증식 효과는 전혀 보지 못한 셈이다”고 덧붙였다. 질로우는 올해 라스베가스 집값 상승폭을 5%로 예상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