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분기 자산 순익, 대출, 자산대비 수익률(ROA), 자기자본수익률(ROE), 그리고 순이자마진(NIM)까지 예금을 뺀 거의 모든 부분이 개선되며 기분 좋게 한해를 마무리한 한미는 올해 1분기에는 1분기 자산과 순익, 대출 그리고 NIM은 향상됐지만 자산대비 수익률(ROA), 자기자본수익률(ROE)그리고 예금에서는 한발 후퇴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4분기 31억 8300만달러(전분기 대비 4.5%, 전년동기 대비 14.2%)였던 한미의 대출은 올해 1분기 33억달러(4%↑)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나 증가한 수치다. 신규대출은2억 880만달러로 전분기 2억 6800만달러에 비해 줄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55%나 증가했고 부동산 대출 1억 7400만달러, 산업대출 1530만달러, SBA 1760만달러 그리고 소비자 대출 150만달러까지 나름대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예금의 경우 4분기 35억 1000만달러에서(2014년 35억5600만달러)에서 34억 9900만달러로 다시 감소했다. 단 무이자 예금이 전분기는 물론 전년동기 대비 증가하며 예금감소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점은 긍정적이다.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NIM)도 전분기 3.93%에서 3.98%로 다시 향상됐다. 전년동기 3.89%에 비해서도 개선됐음은 물론이다. 자산, 순익 그리고 대출 실적 향상이 은행의 수익성개선으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 지난해 4분기 전분기 1.38%에서 1.44%로 향상됐던 ROA와 3분기 11.55%에서 11.96%로 개선됐던 ROE는 1분기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ROA는 1.44%에서 1.41%로 후퇴했고, ROE도 11.96%에서 11.92%로 다시 내려갔다. 단 ROA(1.07%)와 ROE(9.75%) 역시 전년동기 대비로는 한층 개선됐다.
한편 BBCN과 윌셔의 합병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요즘 과연 한미은행이 언제부터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설 것인지가 은행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융정보 전문기관 U.S. 리서치는 올초 한미은행을 캐롤라이나 파이낸셜, 콜롬비아 뱅킹 시스템, 퍼스트 미드웨스트 뱅콥, 뱅크 오브 오자크 등과 함께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17개 금융기관 중 한곳으로 꼽았다.
한인 은행권 관계자들은 한미은행이 비상장된 군소 한인은행들 보다 다른 커뮤니티 은행과 합병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이는 한미은행과 자산규모 2~10억달러대인 5~6개의 한인은행과 다 합해도 경쟁관계인 BBCN뱅크와 윌셔은행의의 합병규모를 능가하기 어렵다는 사실에 바탕을 둔 전망이다.
특히 일부에서 떠돌던 신한은행과의 합병 역시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한미 측은 한국 신한을 제외하고 미국현지법인인 신한뱅크 아메리카와 1:1 형식의 합병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 신한 측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우리은행과의 합병 역시 현 시점에서는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