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도 어려운 일을 해내려고 합니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JTBC ‘슈가맨’이 어려운 일을 자꾸 해내려고 한다. 노래 한곡 히트시키고 사라졌던 과거 가수들의 노래를 복원시켜 역주행까지 시킨다.

파일럿 시절만 해도 비판을 많이 받았던 프로그램이 갈수록 힘을 발휘하고 있다. 과거 가수들의 노래와 관련 스토리, 그리고 진정성이 자연스럽게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재석, 유희열, 김이나 등 패널들도 이 콘텐츠속에 잘 묻어있다.

촌스러운듯 하지만 복고콘텐츠에 10대들까지 나와 동참하고 대화할 수 있는 마당은 흔치 않다. ‘더 네임‘이 나왔을때 10대 소년이 “목소리 별로에요”라고 말하는 게 재미있고, 이제는 나이 든 가수를 보고 “강남에서 왔다갔다 하는 사람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제는 이름도 가물가물하는 에스더와 테이크가 출연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 27회(19일)는 평균 시청률 4.2%(닐슨 코리아)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 5.7%까지 치솟았다.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재석팀의 ‘슈가맨’ 에스더가 ‘뭐를 잘못한 거니’를 열창하는 부분이다. 에스더는 여전히 애절하면서도 파워풀한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44불이라는 다소 낮은 점등 개수를 기록했지만 30대에서 22불을 기록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희열팀의 슈가맨으로는 그룹 테이크가 출연했다. ‘슈가송’으로는 죽은 연인을 그리는 애절한 발라드 곡, 나비무덤이 소개됐다. 20대에게 큰 환호성을 받으며 41불을 기록했다. 한편 테이크의 멤버 이승현은 가슴 아픈 사연이 소개돼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승현이 바로 2014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가수 죠앤의 친오빠였던 것.

이승현은 유희열이 “슈가맨’ 제보 사연에서도 죠앤을 보고 싶다는 시청자가 많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오빠가 이렇게 ‘슈가맨’에 대신 서준 것 같다”고 말하자 눈물을 흘렸다. 2000년대 시청자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간 남매의 마음 아픈 사연에 현장에 있던 모두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쇼맨’의 대결 역시 치열했다. 국내 정상급 ‘꿀성대’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과 SG워너비의 이석훈이 각각 희열팀, 재석팀으로 출전했다. 결과는 57:43으로 정엽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로서 재석팀은 마침내 ‘슈가맨’에서 값진 10승을 달성했다.

추억의 슈가맨을 소환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은 화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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