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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주요 대도시의 집값 상승폭이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S&P 케이스 쉴러 인덱스 위원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 20대 대도시의 집값 상승폭은 5.2%다. 반면 LA는 지난 12개월 사이 집값이 평균 6.5%나 올랐다. 2월 평균치인 6.8%, 그리고 1월 평균치였던 6.9%에 비하면 상승폭이 낮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미 평균에 비하면 1.3%포인트나 높다. 남가주 타 대도시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오렌지카운티가 전년동기 대비 6.5% 올랐고, 샌디에고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나 집값이 상승했다. 가주 전체로보면 샌프란시스코가 전년동기 대비 집값이 8.5%나 오르면서 미 20대 대도시 중 4번째로 높은 가격 상승폭을 기록했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제 LA의 주택 중간가는 이제 역대 최고치에서 불과 5.5% 모자란 52만달러까지 올랐고 오렌지카운티는 64만 5000달러로 이미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지 오래다. LA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계속 감소하고 모기지 금리가 지난 3년래 최저치를 멤돌면서 주택 거래가 활기를 띄고 있다”며 “특히 고용여건이 개선되면서 한동안 거래가 부진했던 중저가 거래가 늘고 가격도 많이 올랐다. 시장에서 보기 힘들던 생애 첫 주택 구매자는 물론 부메랑 바이어(한때 차압 등으로 주택 거래가 힘들던 사람을 뜻함)나 재융자가 크게 늘었고 이것이 전체적인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개인주택에 비해 콘도의 경우 집값 상승세가 낮다. 그 이유는 지난 수년간 LA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신규주택 공급이 활발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공급이 수요를 웃돌면서 가격상승을 억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 대도시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포틀랜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2.3%나 상승했고 시애틀과 덴버가 각각 10.8%와 10%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워싱턴 DC와 시카고는 집값 상승폭이 1.5%와 1.9%에 머물면서 가장 안정된 주택 중간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