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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요 대도시의 주택가격 상승곡선은 과연 언제나 꺾이게 될까?
지난 4월 S&P와 케이스실러가 집계하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대비 1.1%, 전년동기 대비 5.4% 상승했다.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매월 미 20개 대도시의 주택 평균 가격을 환산한 지수로 미 집값 인상 추이를 알 수 있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4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미 서부와 동부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서부지역은 두자릿수를 넘긴 포틀랜드(12.3%)와 시애틀(10.7%)를 필두로 덴버(9.5%), 샌프란시스코(7.8%), 샌디에고(6.3%), LA(5.9%) 그리고 라스베가스(5.7%)까지 대부분의 대도시의 집값 상승폭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뉴욕(2.6%)과 워싱턴 DC(1.9%), 시카고(3.1%)등은 주택 가격 상승폭이 전국 평균을 밑돌며 대조를 이뤘다.
케이스 쉴러 위원회의 데이빗 블리처 의장은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탈퇴)로 주택 시장의 불안성이 높아져 주택 거래가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실제 시장관계자들의 예상은 이와는 정 반대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이후 모기지 이자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미 주택시장(재융자 포함)이 더 활기를 띌 것이라고 점쳤다.
실례로 브랙시트가 발표된 직후인 지난 27일 기준 미국의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전주 3.625%에서 지난 수년래 최저치인 3.375%까지 내려갔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금이안전자산이 미국 국채로 몰렸기 때문이다. 30년 고정 모기지이자율은 미 10년 만기 국채에 의해 좌우되는데 현재 10년 만기 미국채의 수익률은 1.46%로 수개월 전에 비해 0.5%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이는 자산유입이 계속되면 모기지 이자율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기지 이자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페이먼트가 줄어든다는 것이며, 그만큼 더 많은 잠재적 주택 구매자가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뜻이다. 연준이 브랙시트 이후 금리 인상에 더 조심스러워진 것도 바이어나 재융자 희망자들에게는 호재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