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북핵 강력 규탄 의장성명 채택하고 폐막

[울란바토르(몽골)=헤럴드경제 신대원 기자] 제11차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ASEM)가 16일(현지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1박2일 간 일정의 막을 내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ASEM 20주년: 연계성을 통한 미래 파트너십’을 주제로 한 이번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해 전체회의 선도발언, 리트리트 세션 자유발언, 그리고 아시아ㆍ유럽 정상들과의 다양한 형태의 회동을 가졌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유라시아 협력 증진을 위한 우리의 선도적 역할을 부각하고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며 “북핵 문제 및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지지와 공감대를 더욱 확산시키는 등 아시아ㆍ유럽 외교의 폭과 깊이를 더욱 두텁게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채택한 ASEM 의장성명에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을 강력 규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의장성명은 먼저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에 대해 강력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 등 여타 결의를 전면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정상들은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따른 최근 한반도 상황과 북한 인권 상황 등 공동의 관심과 우려를 갖고 있는 지역ㆍ국제현안에 대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명시했다.

의장성명은 특히 박 대통령이 전날 전체회의 선도발언을 통해 내년 한국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한 ASEM 경제장관회의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박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했다.

또 역내 국가간 이해 증진 및 신뢰ㆍ협력 촉진을 위한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 이니셔티브들을 환영하고,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TEIN) 구축사업, ASEM DUO 장학사업, ASEM 중소기업 친환경 혁신센터(ASEIC) 등 한국 주도 협력사업의 성과를 평가했다.

ASEM 정상회의는 이와 함께 ‘ASEM의 다음 10년을 향한 울란바타르 선언’과 프랑스 니스 테러와 관련한 ‘국제테러리즘에 관한 성명’을 채택했다.

먼저 울란바타르 선언에서는 지난 20년간 ASEM의 성과를 평가하고, ASEM의 미래 발전을 위해 ASEM 프로세스 개선, 파트너십 강화, 가시적 성과 도출, 연계성 증진 등을 위한 실질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

국제테러리즘에 관한 성명에서는 7ㆍ14 프랑스 니스 테러를 포함한 아시아ㆍ유럽 등 세계 각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테러를 규탄하고 테러리즘 대응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박 대통령은 ASEM 정상회의에 이어 17~18일에는 몽골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박 대통령은 몽골 공식 방문 일정 기간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과 한ㆍ몽골 정상회담을 비롯해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동기자회견, 그리고 동포간담회와 한ㆍ몽골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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