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1파운드당 50~60센트선을 유지하던 국제 면화 거래가격이 지난달 11일을 기점으로 큰 폭의 오름세로 변했다.
뉴욕 선물 시장 기준 68.11센트를 기록한 지난달 11일 이후 70센트(71.14센트)를 돌파한 이후 70센트대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1일 74.17센트를 기록했다. 한달 사이 17%나 급등한 셈이다.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거래가였던 56.59센트와 비교하면 무려 31%나 폭등했다.
이번 급등은 최근 미국 농무성이 발표한 2016/17시즌 국제 면시장 전망 보고서가 발단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USDA는 이달부터 시작되는 2016/17시즌 말 국제 면 재고량을 기존 보다 340만 베일 줄어든 9130만 베일로 내다 봤다. 또한 미국의 면 수출이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090만 베일을 크게 초과한 1150만 베일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전세계적인 기상 이변에 따른 수확량 감소로 시세 급등에 큰 역할을 했다.
세계 1위 면 생산국인 인도는 최근 이상 기후 변화와 병충해로 인해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제 면화 가격은 2008년만 해도 1파운드당 40센트 수준에 거래돼 왔다. 하지만 이후 선물 시장에 투기 자본이 대거 유입돼 2009년 60센트, 2010년 초 77센트에 이어 2011년 초에는 1파운드당 1달러50센트가 넘는 가격에 거래 될 정도로 폭등한바 있다.
이로 인해 이후 몇년간 전세계 면화 생산량이 급격히 늘었지만 정작 소비는 오히려 해마다 감소했다. 결국 최근 2~3년 사이 면화 가격은 급격한 내림세로 돌아서 지난 2년 사이 가격대는 지난 2009년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1달 사이 다시 폭등세로 전환됐다.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