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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동시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앱(App)’이 로컬 한인에 의해 개발됐다.
한인 IT업체 ‘리사(Lisaa)’가 지난 1일 공식 런칭한 이 앱은 날로 발전하는 모바일 인터넷 기술에 동시통역 서비스를 혼합한 신기술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동시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리사 대니얼 박 대표는 “여러 대기업에서 일해오면서 재고 없이 사업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오다가 우연히 리사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라며 “지난 2년간의 노력 끝에 앱 개발을 마쳤고 수차례의 테스트 끝에 상용화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해 시장에 런칭하게 됐다”고 밝혔다.
리사 앱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고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그리고 스페인어로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러시아, 아랍 그리고 베트남어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리사 앱을 다운받아 회원가입을 하고 실행시키면 신용카드로 일정 금액을 쿠폰 결제하게 된다. 이후 본인이 원하는 언어를 선택해 통역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모든 과정이 클릭 몇번으로 처리돼 편리하다.
실례로 한국에서 미국을 찾은 한 여행객이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갔다고 가정해보자. 가뜩이나 영어가 어색한데 의사 앞에서 그것도 본인의 증세를 설명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끔찍한 일이다. 이때 리사 앱에 접속해 영어 통역을 부르면 통역사가 화상으로 연결된다. 이 통역사는 영어와 한국어가 모두 가능한 이중 언어구사자로 사용자를 대신해 의사와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의사의 설명을 사용자에게 전하게 된다.
박 대표는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합리적인 금액 책정을 위해 요구되는 통역의 수준별로 비용을 다양화했다.
예를 들어 아주 어려운 대화가 필요하면 법정통역 혹은 동시통역 대학원 졸업자 등의 전문가 레벨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이 경우 분당 2달러 이상의 요금이 부과된다. 그 바로 아래는 분당 1~2달러, 기초 수준의 일상 대화는 분당 1달러 미만이다. 대부분의 경우 10분 이내에 대화가 끝나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약 100여명가량의 언어별 통역가와 계약한 상태다.
박 대표는 “통역가는 사전 검열과 인터뷰를 통해 선정되기 때문에 그 수준이 보장된다”며 “또 우버와 같이 사용자 리뷰 시스템을 이용해 통역 서비스의 질을 관리하겠다. 고객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