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통제불능 꽃미남 재벌 형제들<강지운(정일우)-현민(안재현)-서우(이정신)>과 그들의 인간만들기 미션을 받고 로열패밀리가 ‘하늘집’에 입성한 하드캐리 신데렐라<은하원(박소담)>간의 로맨스다. 전지구상에서 보편적으로 통할 수 있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63개국에 동시 방송된다.
1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는 권혁찬 PD와 정일우 등이 심쿵 로맨스를 강조했다. 권 PD는 “두가지가 관전 포인트다. 하나는 통제 불능 젊은 친구들의 심쿵 로맨스다. 또 다른 초점은 가족만들기다.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세 친구들과 은하원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느냐를 보는 게 흥미로울 것이다”고 말했다.
정일우도 “신데렐라는 어느 나라도 알아본다. 우리 드라마는 멋있는 남자들이 나와 심쿵할 것이다”면서 “뻔해보이지만, 그렇지 않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캐릭터가 다 달라 심쿵시킬 듯하다“고 말했다.
기자는 심쿵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권 PD에게는 무엇으로 심쿵시킬 건지를 물었다. 정일우에게는 심쿵 공약, 심쿵 유발에 성공했을 때의 자축성 공약과 심쿵 유발에 실패했을 때의 자책성 공약, 두 가지를 다해달라고 했다.
먼저 권 PD는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여서 심쿵을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다. 몸은 성인인데 정신연령으로는 성인이 되지 못한 이들이 같은 공간에 있을때 자기도 예측할 수 없는 행위와 감정을 주체 하지 못하는 것들이 나올텐데, 그런 것들을 담아낼려고 했다”면서 “나이가 들면 그런 것들을 할 기회가 없다. 심쿵은 이들의 권리이기도 하다. 좋은 감정이건 나쁜 감정이건 많은 감정 변화를 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정일우는 “게시판에 심쿵했다는 300자 이상 되는 글들을 올리면 실사판 신델레라로 만들어드리겠다. 유리구두 라도 하나 사 드리겠다“면서 “만약 심쿵하지 못했다는 글들이 300자 이상으로 올라오면 여자 가발을 쓰고 인증샷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정일우는 “시청률 5%를 넘기면 넓은 기사식당을 잡아 시청자에게 한턱 쏘겠다”고 시청률 공약까지 밝혔다.
100% 사전 제작으로 만들어진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유치함과 오글거림도 있지만 이 또한 묘한 중독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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