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한진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을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진그룹 측은 11일 입장자료를 내고 “한진그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절차는 현재 심사보고서만 나온 상태로, 추후 그룹의 의견제출 및 소명을 거쳐 전원회의 의결이 이뤄지게 된다”며 “아직 그룹의 의견서도 제출되지 않았고, 전원회의 일정도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결과 또한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사보고서는 공정거래위원회 위원들의 의견ㆍ입장이 아닌 심사관의 의견에 불과하기 때문에, 심사보고서에 언급된 고발 여부도 확정된 사안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정위 역시 조씨 남매의 검찰 고발 건이 확정된 것처럼 알려지는 데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부에서 마치 9월 전원회의 때 조씨 남매의 검찰 고발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전원회의 일정도 아직 잡히지 않았을 뿐 더러, 검찰 고발 건이 포함됐는지도 여부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언론보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7월 한진그룹에 보낸 심사보고서에 조씨 남매의 검찰 고발 건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정위는 내달 초 전원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심사보고서를 심의할 예정으로, 9명의 공정위원은 사무처의 심사보고서 의견과 한진 측의 반박을 들은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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