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방보험 IPO 초읽기…지배구조 드러날까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동양생명의 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이 내년 홍콩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다.

24일 중즈자이셴 등 중국언론에 따르면 안방보험그룹은 생명보험 사업과 해외 부문을 대상으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중즈자이셴은 소식통을 인용해 안방보험이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일부 투자은행들에게 이번 주까지 제안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자금 조달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언론들은 약 20억달러(2조2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방보험의 홍콩증시 IPO는 2014년 8월에도 한차례 나온 바 있다. 만약 내년 상장에 성공한다면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지배구조가 투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안방보험은 최근 몇 년동안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중국판 버크셔해서웨이’로 불리고 있다. 보험사 수입을 M&A 쏟아부으며 몸집을 불리는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의 전략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버크셔해서웨이를 키운 전략과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2014년 미국 뉴욕에 있는 힐튼의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19억5000만달러에 사들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올 초에는 미국 내 16개 고급 호텔을 소유한 스트래티직호텔 &리조트를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으로부터 65억달러에 손에 넣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생보사 점유율 8위인 동양생명을 1조1300억원에 인수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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