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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보험사인 중국인수보험이 미국 스타우드 캐피털 그룹이 보유한 호텔 자산을 20억 달러에 사들였다.
18일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사모투자업체인 스타우드 캐피털은 중국인수보험(차이나 라이프)이 주도하는 투자자 그룹에 자사가 보유한 호텔 포트폴리오의 지분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투자자 그룹에는 중국 국부펀드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스타우드 캐피털 그룹 측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양측이 거래한 호텔 포트폴리오는 미국 40개주에 분포된 280개의 고급 호텔로 이뤄져 있다.
스타우드 캐피털 그룹은 쉐라톤과 웨스틴 호텔 체인을 운영하는 스타우드 호텔스 앤드 리조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 회사는 지난해 뉴욕 맨해튼의 바카라 호텔을 중국 양광보험에 매각키로 합의한 바 있다.중국 보험사들은 최근 미국의 부동산에 대해 왕성한 매수 의욕을 보이고 있어 중국인수보험과 스타우드 캐피털 그룹의 이번 거래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중국 안방보험이 2014년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근 2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안방보험은 스타우드 호텔스 앤드 리조트를 인수하기 위해 140억 달러를 제시해 각별한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중도에 이를 철회했고, 안방보험과 경합하던 미국의 매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이를 차지했다.스타우드 캐피털 그룹의 배리 스턴릭트 최고경영자(CEO)는 수년간 미국 부동산 시장에 중동, 유럽, 러시아의 투자자들이 잇따라 등장했고 지금은 중국 보험회사들이 새로이 진입하는셈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들은 자산 다변화를 바라고 있다”면서 “미국의 부동산 사이클을 연장시켜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