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의 소속사인 갤럭시아SM관계자는 18일 “손연재가 다음 달 열리는 2017 리듬체조 국가대표 개인선수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며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진로에 대해 고민해온 손연재가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신청 마감일인 21일을 앞두고 은퇴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이다.
[사진출처=JTBC 냉장고를부탁해 캡처] |
6살에 리듬체조를 시작해 2010년 성인 무대에 데뷔한 손연재는 그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따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리듬체조 강국인 러시아에서 훈련해온 손연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결선 5위에 올랐고 ‘흥행스타’로 떠올랐다.
4년 만에 재도전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아시아 선수로서는 역대 최고 성적 타이인 개인종합 4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연재가 은퇴를 결정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그의 연예계 진출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평소에도 간헐적으로 출연했던 예능 무대에서 연예인에 꿇리지 않는 외모와 발랄한 성격, 끼를 살려 호평을 받았던 손연재다. 정통 연기 등은 언감생심이나 자신의 원래 캐릭터를 살린 버라이어티 무대는 충분히 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소속사인 갤럭시아 SM에서 손연재를 담당하는 부서가 스포츠에서 연예쪽으로 옮겨졌다. 그의 예능활동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으나 자연스런 연예계 진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손연재는 SM엔터테인먼트의 공식 파티에 참석해 소속 연예인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몇 차례 보였다. 손연재는 지난해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냉장고를 부탁해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리듬체조를 알린 바 있다.
손연재는 리우올림픽이 끝난 뒤 “런던 대회 때는 올림픽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지만 리우 대회 때는 힘든 것밖에 없었다”면서 “그만하고 싶단 생각이 하루 수십 번 들었다. 작은 부분 하나하나 싸워 이기며 여기까지 왔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경기 후 뭘 하고 싶다기보다 부담감을 떨쳐내고 좀 평범하게 있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