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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사회의 기부왕으로 불리는 기업가 홍명기, 뉴욕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의 셰프 김훈,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의 수석바이올리니스트 이주람, 하버드대 로스쿨의 종신교수 석지영, ABC 방송국 메인 앵커 주주 장…
공통점은 미국 주류사회에서 활약하며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재미동포 45인의 아메리칸 드림 발자취를 소개한 ‘미국을 움직이는 한국의 인재들’(휘즈북스, 전 3권)이 최근 출간됐다.
저자인 작가 한지혜 씨는 2015년 3월부터 18개월간 뉴욕, 뉴저지, 보스턴, 워싱턴DC, LA, 필라델피아 등을 돌며 주인공들을 만났다. 미국 정착기, 학업과 창업, 성공과 나눔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고 이를 3권의 책으로 엮었다.
1954년 미국 유학 후 페인트회사에서 26년간 근무하다 창업해 연 매출 3억 달러의 특수페인트 기업인 듀라코트를 세운 홍명기 회장은 지난해 회사를 수십억 달러에 매각하고 장학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레이니어그룹의 홍성은 회장은 프렌차이즈 식당 종업원으로 시작해 청소관리업을 거쳐 지금의 종합리조트개발 회사를 차렸다. 그는 힐튼, 베스트웨스턴, 홀리데이인 호텔과 미국 서북부 커뮤니티뱅크를 소유하고 있으며 미국 유명 배우 웨인 뉴턴이 갖고 있다 파산한 뉴욕 인근의 타미먼트 리조트를 1억 달러에 인수해 7년 만에 10배의 투자이익을 냈고, 빚을 한 푼도 지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유년 시절 아폴로 1호선 달 탐사 장면을 보고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키운 신재원 박사는 대학에서 유체역학을 공부하고 멘토 교수의 지도를 받아 미국 유학 후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입사한다. 실력을 인정받아 동양인 최초로 차관급인 국장으로 승진한 그는 21세기 신 우주시대를 여는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3대 지상파 TV ABC에서 한인 최초로 메인 앵커가 돼 시사보도 프로그램인 ‘나이트라인’을 진행해온 주주 장은 트랜스젠더 청소년에 대한 심층보도로 ’2015년 프런트 페이지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서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애로를 해결하는 다양한 법안을 제정해 퀸스 시민들의 희망이 된 뉴욕주 하원의원 론 킴, 미주 한인 이민 114년 최초의 LA 카운티 시의원이 된 데이비드류, LA 카운티 최초의 선출직 한인 판사 앤 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인재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한 씨는 27일 “비즈니스·교육·문화예술·정치·공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이들은 한인 2, 3세뿐만 아니라 다른 이민사회에도 롤모델이 되고 있다”며 “최근 취업 불황으로 좌절을 겪고 있는 국내 청년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싶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