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사람의 실제 유골로 인형을 만든 러시아 엽기 지식인의 행각이 국내 전파를 타, 시청자들을 경악시켰다.
7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는 러시아의 46세 역사학자 아나톨리 모스크빈이 만든 인형을 소개했다. 13개 언어를 구사하는 천재로, 인자한 성격에 주민들의 존경을 받기도 했던 그는 바비인형, 곰인형 등 다양한 종류의 인형을 만드는 취미를 가졌다. 각 인형마다 이름도 붙여져 있었다.
어느날 모스크빈의 부모는 아들의 집을 찾았는데, 아들은 집에 없었다. 아들 집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부모는 집 안에서 여러 시신들을 발견했다. 이는 3~12세 사이의 여자아이 유골로 밝혀졌고, 결국 모스크빈은 체포됐다.
[사진=MBC 방송 캡처] |
러시아 경찰에 따르면, 모스크빈은 10년 간 유골로 인형을 만들어왔다. 그는 어린 소녀의 무덤만 찾아 유골을 파내 집으로 가져가 인형을 만들었던 것이다.
집에서 발견된 유골은 26개였지만, 창고에서 발견된 금속 명판 숫자 등으로 미뤄 훔친 유골은 총 120개로 추측됐다.
모스크빈은 경찰에서 “12살때 11살 소녀의 장례식에 참석했고, 장례 전통에 따라 사망한 소녀의 이마에 키스를 했는데, 이때 뭔가 짜릿한 느낌을 받았다”고 엽기적인 진술을 했다.
그는 “시간이 흐른 뒤, 딸을 입양하려 했지만 미혼이라는 이유로 불가능했고, 결국 유골로 인형을 만들어 딸처럼 대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그를 시신이나 유골에 특별한 애착을 보이는 ‘네크로필리아’ 환자라고 입을 모았다. 방송에 따르면, 그는 시신 훼손 등 혐의로 징역형을 언도 받았고, 1년후 정신치료 명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