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와 종편방송국들은 증강현실 등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해 개표방송 경쟁을 벌였지만 가장 눈에 띈 곳은 JTBC였다. JTBC는 평균 시청률 11.23%를 기록해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 전체 1위에 올랐다.
JTBC는 9일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광화문에 ‘열린 스튜디오’를 세워 손석희 앵커가 직접 시민들과 얼굴을 맞대고 6시간 동안 ‘특집 뉴스룸’을 진행했다. 특집 뉴스룸’은 1부 ‘광장’, 2부 ‘변화’, 3부 ‘문답’으로 구성됐다
이날 ‘멋진 어른’ 손석희 앵커의 안정적 진행과 윤여정과 작가 유시민 씨가 패널로 출연해 ‘친근하면서도 까칠한 유권자’로 날카로운 토크쇼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럼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다.
윤여정이 패널로 참가한 서복현 기자에게 “팬이었다”고 말하고 서복현 기자도 “저도 팬이었다. 방송에서 보던 불고기 맛이 궁금했다”며 수다를 이어가자 손석희 사장은 “지금은 선거방송 중이다”라며 웃으며 제지하기도 했다. 또 시민과 대화하다 양평군 용문리에서 올라온 시민이 “(정신을 차리기 위해)밥을 안 먹었다”고 하자 손 앵커도 자신도 바빠서 밥을 못먹었다며 그 시민에게 집에 가면 맛있는 식사를 하라고 말했다. 강지영 아나운서도 아직 밥을 못먹었다고 말해 딱딱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했다. JTBC 개표방송이었음에도 무겁지 않고 자유로웠다.
JTBC에 이어 ‘왕좌의 게임’이라는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강했던 SBS가 평균 시청률 7.49%로 2위를 차지했으며 안정적이지만 밋밋한 스튜디오 진행을 기본으로 한 KBS 1TV가 6.96%로 3위, MBC는 5.15%로 4위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방송협회와 지상파 3사가 진행한 19대 대선 출구조사가 최종 득표율을 거의 정확하게 예측해냈다. 방송사 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문재인 후보는 41.4%, 홍준표 후보는 23.3%, 안철수 후보는 21.8%를 득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표 초반에는 출구조사 예측과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예측도와 득표율의 차이가 줄어들었다. 사전투표 데이터까지 포함한 심층출구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한 결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대선은 특정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연예인들은 유독 적었지만 많은 스타들이 SNS 등을 활용해 사전투표와 당일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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