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은행 주주총회 개최, 이상영 이사 신임 이사장에

태평양 은행 주주총회
태평양 은행의 티모시 장 CFO(최고 재무 책임자)가 지난해와 올 상반기 실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상영 이사장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상영 이사. 기관이 아닌 개인으로 태평양 은행의 최대 주주다.

태평양은행이 신임 행장 및 이사장을 중심으로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태평양은행 이사회가 27일 소규모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이사장을 맡아온 정광진 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개인 최대 주주(11.05%)인 이상영 이사가 새 이사장에 선임됐다.태평양은행창립 멤버인 이상영 신임 이사장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이사장을 지낸 바 있으며 태평양은행과 지주사인 퍼시픽시티 파이낸셜콥의 이사장을 겸직하게 된다.

정광진 이사장은 “최근 건강이 나빠졌다. 어느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사장 직에서 내려오기로 결정했다”며 “신임 이상영 이사장이 헨리 김 차기 행장과 함께 상장 등 은행의 미래를 위한 사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평양 은행은 이로써 오는 1월 행장에 취임하는 헨리 김 전무와 신임 이상영 이사장을 중심으로 빠르면 내년부터 상장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Cbb뱅크나 오픈에 앞서 상장이 예상되던 태평양 은행은 지난해 주주총회를 통해 당초 2016년 3분기를 목표로 하던 상장 계획을 오는 2018년이나 2019년으로 미룰것을 밝힌 바 있다. 상장의 기본 조건으로 평가되는 자산 10억달러는 넘겼지만 주가가 10달러 초반대에 머물며 은행권에서 은행 상장과 합병을 위한 최저 주가로 평가한 16달러와 19달러를 밑돌고 상장에 따른 추가비용 그리고 인원보강도 필요한 만큼 성급한 상장보다는 내실 성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금융주가 연일 상승하고 있고 금리 인상에 따른 실적 향상 등 긍정적 요소가 많아 다시 상장 추진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이사장 교체에 대해 한인 은행권에서는 “정광진 이사장이 이번 행장 선임 과정에서 유재환 전 윌셔은행장을 지지한 것으로 안다”며 “건강상의 이유도 있겠지만 헨리 김 신임 행장과의 관계를 생각해 이상영 이사로 이사장을 교체한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평양 은행은 이날 이사회에 앞서 열린 2017년도 주주총회를 통해 총 7명(안기준, 정광진, 대니얼 박, 윤석원, 돈 리, 조혜영, 이상영)으로 이뤄진 현 이사진(뱅콥)에 대한 재신임과 크로우 호워스 LLP를 외부회계 감사기관으로 정하는 2가지 안건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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