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샌디에고 관광 명소이자 국제적 문화 교류의 장으로 유명한 발보아 공원에 건립되는 ‘한국관’ 기공식이 열린 이후 순조롭게 건축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 2일(토) 한국관 건립을 위한 펀드레이징 이벤트가 개최된다.
샌디에고 한인사회에서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발보아 팍 내 한국의 집 프로젝트는 황정주 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황정주 회장은 ‘하우스 오브 코리아’라는 이름의 비영리단체를 결성해 한국의 집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오는 노동절 연휴 펀드레이징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인 황정주 회장을 만났다.
Q 어떤 과정을 거쳐서 ‘하우스 오브 코리아’ 단체를 만들게 된 건가요?
A 발보아팍내에 있는 인터내셔널 카티지를 방문한 샌디에고 한인분들이 ‘왜 한국관은 없지?’라는 의문은 많이 가지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제가 활동하고 있던 비영리 단체인 유엔 어소시에이션 SD 챕터 일 관계로 이곳을 방문했다가 한국관이 없는 걸 알고는 좀 의아해 했죠. 그래서 관계자에게 ‘어떻게 하면 한국관을 만들 수 있나?’ 물어봤더니 먼저 비영리 단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비영리 법인을 설립하고 IRS등록을 마치고 그 이후에 인터내셔널 카티지에서 원하는 조건들을 확인하면서 구체화시켜 나갔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충족시켜야 했었습니다. 회비를 낸 회원이 30명 이상이 되어야하고, 영어로 된 회의록이 6개월 이상 구비돼있어야 했고 또 자신들이 회원국에게 원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겠다는 서약서에 사인하고 이런 과정을 마치면서 준회원자격을 갖게 됐습니다. 그 후 1년 뒤인 2015년 2월에 33번째 정회원국이 되었습니다.
Q 가장 최근에 회원국이 된 나라로서 국가관 건립에 나서게 된 배경이 있나요?
A ‘하우스 오브 카티지’에는 각 국가의 국가관, 즉 그 나라의 ‘집’이 있잖아요. 이는 그 나라를 보여주는 전시관과 같은 것인데요, 1935년에 제1회 세계 박람회가 샌디에고에서 열렸을 때 16개국이 와서 각국의 전시관을 지어서 전시한 후 샌디에고에 이를 헌납하고 돌아갔지요. 1935년이니까 그 당시 경제력이 있었던 주로 북유럽 국가들과 하우스 오브 차이나 등이 그 집을 헌납했죠.
그런데 그 이후로 ‘집’이 없는 약 9개 국가들이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 동안 자신들의 국가관을 세우려고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가입한 지 이제 3년밖에 안되서 전혀 생각도 못했죠. 헌데 한 국가가 자신들이 펀드레이징에 문제가 생기면서 저희에게 ‘집’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해왔고 같이 진행을 하다가 아예 저희 단독으로 ‘한국관’을 만들게 되는 행운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자취를 보여줄 수 있는 상설 미니 문화 공간이 단독으로 생기게 된 것이죠.
Q ‘하우스 오브 코리아’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되시나요?
A 저희 회원은 현재 150명 회원이 있는데요, 봉사를 할 때는 대부분 회원분들이 하시고 행사 때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봉사자 모집을 하는데 의외로 타인종 분들도 많이 신청하셔서 봉사에 참여하십니다. 외부행사에도 초대되서 가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델마 페어에 함께 초대되서 참여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많은 학교들이 인터내서널 문화행사를 갖고 있어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초대되서 봉사하기도 합니다.
Q 오는 9월2일에 펀드레이징 행사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간단히 소개를 좀 해주실까요?
A 이번 행사의 제목은 ‘Korea-FUL night’으로 굳이 번역을 하자면 ‘한국이 가득한 집’이라고 할까요? 지금까지 어려운 펀드레이징에 참여해 주신 봉사자분들과 기부자분들, 그리고 LA 지역과 또 한인 커뮤니티의 단체장분들과 공관장분들이 축하해 주시기 위해서 참석하실 예정입니다. 그리고 샌디에고 내 한인 레스토랑 사장님들께서 정성스럽게 음식도 도네이션해 주셨습니다. 재능기부로 펼쳐지는 공연도 준비됩니다.
펀드레이징 행사이다보니 참석자분들이 모두 티켓을 구입해서 오시는데요, 티켓은 개인당 50달러입니다. 저희에게 이메일 houseofkoreahpr@gmail.com으로 문의 하시면 자세한 행사 내용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행사는 9월2일 토요일 5시에 발보아 팍 클럽 볼룸에서시작해서 일단 네트워킹 하는 시간을 갖구요, 또 간단히 문화체험 부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6시반부터 부페 디너가 시작되고 저녁 7시에 본 행사가 시작됩니다.
Q 생각하고 있는 한국관의 모습은 어떤 형태가 될까요?
A 한국관 내부는 면적이 좁은 편입니다. 이러한 난점을 문화와 기술의 접합점을 찾아서 3D나 Virtual Reality등 한국의 발전된 디지털 기술력으로 디지털 미디어로 만들어 보는 욕심이 있습니다. 이와 연계해서 이러한 분야에 관심있는 젊은분들이 디지털 영상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등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분이든 한국분이든 관심있는 젊은이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HOK 한국관 건립은 짧은 시간에 많은 한국 문화를 사랑하시는 분들의 헌신과 봉사로 일궈진 커뮤니티의 커다란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자부심을 가지시고 앞으로 저희 HOK 한국의집에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봉사를 원하시는 분들은 www.houseofkorea.org으로 들어오셔서 문의해 주시면 친절히 도와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정리 에릭 김/샌디에고 라디오코리아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