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9월4일 총파업…프로그램 대거 결방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KBS와 MBC가 9월 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28일 ‘총파업 선언문’을 발표하고, 30일 현재 제작거부 사흘째를 맞고 있다. KBS 기자협회(협회장 박종훈)는 앵커, 부장과 팀장들이 대거 보직을 사퇴했다고 30일 밝혔다. 보도본부 등에 소속된 앵커, 부장, 팀장 등 35명은 30일 오전 성명서를 내고 고대영 사장 체제 하에서의 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요진단‘ 김진석 앵커가 제작 거부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27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 데 이어 보직자들의 사퇴가 줄을 잇고 있다. 보직 사퇴자는 30일 현재까지 36명으로 늘었다.

30일 성명에 이름을 올린 보직자들 가운데 김종명 KBS 순천방송국장은 이미 보직을 사퇴하고 제작거부에 동참한 상태이며, KBS1라디오 <뉴스와화제> 한상덕 기자도 29일 방송을 끝으로 제작거부에 참여하고 있다. 또 KBS1라디오 <라디오 주치의>를 진행해 온 이충헌 앵커도 29일 방송을 끝으로 제작거부에 참여하고 있다.

<2TV 아침뉴스타임>의 이영현 앵커와 <1TV 4시 뉴스집중>의 김원장 앵커도 30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놓고 제작거부에 동참한다.

보직 사퇴한 기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고대영 사장의 결단만이 해법입니다”라면서 “KBS를 살리기 위해, 미래를 짊어진 후배들을 위해, 그리고 고대영 선배, 스스로의 명예를 위해 아름다운 퇴장을 보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MBC도 9월 4일 총파업이 진행되면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결방될 예정이다. ‘무한도전’은 이번주 9월 2일 방송까지는 나가지만 다음 주말 방송하기 위한 촬영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나 혼자 산다’ ‘복면가왕’도 다음주 방송이 예정돼 있지 않다. MBC 노조는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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