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퍼스, “한국과 <킹스맨>은 특별한 관계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의 주역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내한 이틀째였던 21일 오전 11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공식 첫 내한인 콜린 퍼스와 마크 스트롱, 그리고 한국에 두 번째 방문인 태런 에저튼에게 한국 방문 소감에 대한 질문이 진행됐다. 콜린 퍼스는 “우선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시고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이번 <킹스맨: 골든 서클> 홍보를 위해 한국에 오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방문하게 되었다. 한국에 와서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런 에저튼은 “이번이 제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독수리 에디> 때 휴 잭맨과 함께 왔었는데 그때도 기자분들과 팬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했다. 사실 그 당시에도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후속편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꼭 찾아 뵙고 싶다고 말씀 드렸다. 이렇게 다시 오게 되어 좋다. 환대해주어 감사하다. 약속을 지키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마크 스트롱은 “정말 엄청난 환영을 받은 것 같다. 이런 경험 다른 곳에서는 못해본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따뜻하게 대해주고 정말 저희들을 기분 좋게 맞아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여긴 정말 어메이징한 팬 분들이 계신 것 같다. 정말 한국을 찾게 되어서 기쁜 마음이고, 그것도 이렇게 좋은 두 번째 <킹스맨: 골든 서클>로 찾아 뵙게 되어 좋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며 현장을 찾은 대한민국 언론과 한국에서 만난 팬들을 향해 연신 감사를 표했다.

<킹스맨: 골든 서클>이 전세계 호평을 받은 데 이어 한국에서 시사를 하게 된 것에 대한 특별한 소감도 이어졌다. 콜린 퍼스는 한국에서의 영화 상영 소감에 대해 “상당히 특별하다. 한국에 오게 된 것은 굉장히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제게 있어서는 첫 번째 방문이고, 여러분에게 이 영화를 갖고 찾아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영화 홍보를 위해 많은 곳을 다니지 않았다. 영국, 미국, 한국이 전부이다. 세 번째 영화를 다른 나라에서 촬영한다면 그것이 한국이었으면 하고, 어제 한국에서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고, 여러분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저희 셋 모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며 한국 팬들이 영화를 향해 보낸 사랑에 대한 특별한 고마움과 감상을 전했다.

태런 에저튼 역시 “1편이 정말 성공을 하는 데는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의 팬들과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나에게는 <킹스맨> 시리즈의 성공과 ‘태런 에저튼’이라는 배우의 성공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맥락에서도 한국이 정말 중요했고, 핵심적 역할을 한 것 같다. 앞으로도 <킹스맨> 시리즈와 한국 간에 좋은 관계가 유지되기를 바라고 그를 통해 저희가 또 한국에 방문하게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다음 내한과 <킹스맨>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어진 기자 질의 응답 시간에는 영화를 본 기자들의 각종 질문이 이어졌다. 스파이 액션과 젠틀맨 스타일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킹스맨> 시리즈의 귀환답게 액션과 매너에 대한 질문들이었다. 먼저 이번 영화를 통해 미국의 젠틀맨 스파이 스테이츠맨 지부를 만나고, 미국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경험에 대한 질문에 마크 스트롱은 “미국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되어 좋았다. 새로운 배우들의 등장으로 다양성과 재미가 확보되었다고 생각한다. 멋진 배우들이고 연기도 잘 해주었다. 전편보다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부분을 새로운 미국 배우들의 등장이 해결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세계관의 확장과 미국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해리와 에그시의 특별한 재회에 대해 콜린 퍼스는 “<킹스맨> 시리즈 두 편 모두 해리와 에그시 두 사람의 관계가 핵심이 된다. 이는 신뢰와 믿음의 관계이다. 1편에서 에그시의 자질에 대해 많은 사람이 의문을 가졌지만 해리는 그를 믿어주고 킹스맨이 될 수 있게 도와준다. 2편에서는 이들의 관계가 뒤바뀐다. 해리가 팀에 위험 요소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해 있는데 그럼에도 에그시는 해리에게 계속해서 신뢰를 보낸다. 이러한 관계 역전이 중요한 이야기이다”라고 말했다.

영화의 세계관에 대한 질문에 이어 액션에 대한 질문이 진행됐다. 먼저 함께 액션 호흡을 맞춘 콜린 퍼스와 태런 에저튼에게 서로의 액션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태런 에저튼은 “매튜 본 감독과도 이야기했지만 해리가 죽었을 때, 우리가 같이 전투하는 장면이 없어서 아쉬웠다. 이번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콜린 퍼스와 같이 액션 장면을 찍게 되어서 정말 좋았다. 첫 번째 편에서 어찌 보면 따로 싸우기만 했다면, 이번에는 함께 액션을 할 수 있어서 앞으로 더 확장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속편에 대한 기대를 암시했다.

콜린 퍼스 역시 “홀로 스턴트들과 합을 맞추며 긴 액션을 하는 것보다 상대 배우와 함께 촬영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태런 에저튼과의 액션 호흡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현장 액션보다는 브레인으로서 에이전트 관리를 하는 멀린 역할을 맡은 마크 스트롱은, 액션 연기로 활약할 기회가 적어 아쉽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아쉬웠다. 영화를 봤을 때 멋진 액션 장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멀린의 소프트한 면을 강조하기로 했고, 그래서 할리 베리가 맡은 진저 역과 달콤한 장면을 많이 보여줬던 것 같다. 한마디로 이번 영화에서 멀린은 파이터가 아니라 러버였다고 생각한다”며 영화 속 할리 베리의 진저와 마크 스트롱의 멀린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까지 높였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킹스맨: 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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