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은 오랜만에 안방극장 나들이에 나선 이서진, 김희선, 김지호 등의 출연과 2PM 옥택연을 비롯한 류승수, 윤여정, 최화정, 오현경, 김광규, 김상호, 진경 등 연기파 배우들의 총출동으로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기대는 고스란히 1, 2회 시청률로 이어졌다.
한편 다른 시선으로는 ‘반짝’ 시선 몰이 혹은 시청률 50%에 육박한 전작 ‘왕가네 식구들’의 후광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막장’ 없는 따뜻한 주말 드라마를 지향한다고 밝힌 ‘참 좋은 시절’이 꾸준히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으며,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베일을 벗은 뒤 시청자들은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등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김희선을 향해서는 “어색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배경은 경주, 출연진의 사투리는 중구난방이라는 것 역시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 중 하나다.
‘경주’를 배경으로 이뤄지는 ‘참 좋은 시절’의 주 촬영지는 경주. 이 같은 소식은 시청자, 특히 경주 시민들의 기대를 높였다. 때문에 공식 홈페이지는 사투리에 대한 의견이 절반을 넘는다.
최근 ‘사투리 열풍’을 몰고 올 정도로 한 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었다. 출신들도 인정한 꼼꼼하고 실감 나는 대사와 연기로 시청자들의 기준을 높여놓은 것도 ‘참 좋은 시절’에 쏠리는 지적의 원인이다.
총 50부작으로 구성된 긴 호흡의 ‘참 좋은 시절’이 시작과 같은 관심을 지속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작부터 비판의 대상이 된 ‘사투리’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경상북도 경주를 배경으로 한 타당한 이유가 성립되지 않는다면 이내 의도는 흐지부지, 시청자들의 싸늘한 지적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
‘쾌거’라는 타이틀로 출발 지점을 통과한 ‘참 좋은 시절’. 시청자들의 지적을 넘어설 수 있을지, 더불어 마음을 울리는 주말극의 탄생을 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