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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지주사(CBB 뱅콥)의 설립을 마친 Cbb 뱅크가 17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Cbb뱅크는 3분기 주당 39센트(총 37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분기(377만달러, 주당 40센트)기록한 것은 아쉽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작지 않은 규모의 비즈니스 대출 디폴트(채무불이행)를부분상각(Impairment allowance) 처리하며 단 19센트의 순익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정상수준을 완전 회복한 것이다. 올해 누적 순익 역시 주당 1.17달러(1100만달러)로 전년동기(800만달러, 주당 87센트)대비 34.5%나 증가했다.
올해 1분기 7억달러를 돌파한 이래 꾸준히 늘고 있는 대출은 3분기 7억7256만달러로 또 한번 파이를 키웠다.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 10.1% 증가한 수치다. 영업력의 바로미터가 되는 신규대출이 1억 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올 누적 신규대출 규모도 3억 3000만달러가 돼 이미 전년동기(2억 7500만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Cbb 은행이 자랑하는 연방중소기업청(SBA) 대출의 경우 3770만달러의 실적을 올리며 누적치 1억 18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230만달러를 추월하며 대출 실적 증가에 큰 몫을 했다. Cbb의 SBA 대출은 특히 한인은행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텍사스 지역에서 더욱 빛을 내고 있는데 올해 2분기의 경우 LA 지역에 비해 절반가량에 불과한 건수로 비슷한 금액의 대출을 올린 바 있다. 단 2차 시장으로 되팔고 그에 따른 차익을 비이자(Non-interest) 수익으로 챙기는 SBA 대출의 특성상 여신관리측면에서 퀄리티 컨트롤이 어렵고 이에 따라 은행의 안정적 수익원으로 삼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업계의 지적은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예금도 증가 추세다. Cbb는 지난 2분기 8억6770만달러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8.5%와 22% 증가하는 실적을 냈던 Cbb의 예금은 이번 3분기 9억 1000만달러로 앞자리를 또 다시 썼다.2분기 대비 10.8%, 2016년 3분기 대비 22.5%나 증가한 수치다. 무이자 예금이 전분기 2억1330만달러에서 2억1130만달러(전체 23.2%)한 것이 유일한 마이너스지만 비용 관리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긍정적 결과다.
예금과 대출의 고른 증가로 Cbb 뱅크의 총 자산은 전 분기 9억9398만달러에서 10억 420만달러로 드디어 10억달러의 벽을깼다. 한인은행들이 상장의 9부능선으로 평가하는 10억달러 자산을 달성한 것이다. 이미 지난달 지주사 설립을 마치고 상장 예비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주주가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출구전략’을 제시하는 것에도 한층 여유를 갖게 됐다.
예금과 대출 그리고 자산이 고루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익에 이어 은행의 수익성 지표가 되는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NIM)’과 자산대비 수익률(ROA), 그리고 자기자본수익률(ROE)은 많은 의문부호를 남겼다.
전분기 1.59%로 2016년 2분기 수준으로 후퇴했던 ROA는 이번에는 1.46%로 다시 하락했다. 전분기 13.95%로 증가세를 유지하던 ROE도 13.08%로 힘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 무려 7.04%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회복세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NIM은 지난 2분기와 정확히 같은 실적 4.24%를 내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NIM의 경우 비록 개선점을나타내지는 않았지만 현재 은행권의 대출 관련 비용이 오른 것을 생각하며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이기도 하다.
Cbb은행의 조앤 김 행장은 “3분기에 자산 10억달러 돌파와 함께 지주사 설립이라는 은행의 2가지 숙원사업을 마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대출사무소와 지점의 꾸준한 확장을 통한 인프라 강화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한편 자산 10억달러 돌파가 전해진 17일 현재 Cbb의 주식은 주당 17.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